quick
menu

Find 業 VISION
라이프 체인저

꾸미지 않은 땀방울 같은
정직한 보디빌더이자 트레이너

최재완 예비역 육군 중사

인생을 살다보면 무수히 다가오는 물음표들. 모두에게 물음표는 쉴새없이 떠오르지만 이를 느낌표로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땀방울과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에게 다가온 물음표들을 ‘기회’로 확신하고 특유의 정직함과 성실함으로 하나하나 느낌표로 만들어가는 제로짐의 최재완 대표를 만났다.

양일석 사진 오철민

최재완 예비역 육군 중사
최재완 예비역 육군 중사
최재완 예비역 육군 중사
메달

요즘은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 100’이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이어갈 정도로 개개인의 건강과 자기관리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퍼스널 트레이너로 지역민들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도와주며 직접 보디빌딩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오늘의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양구읍내 중심부에 위치한 건물 3층의 프리미엄 헬스장 ‘제로짐’을 찾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반복적이고 빠른 템포로 흥을 돋우면서, 근육이 자동으로 리듬을 타게 만드는 헬스장 특유의 음악이 고막을 흔든다. 양구가 주는 선입견인 군사도시라는 느낌과 달리 그의 헬스장에는 신나는 음악과 더불어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편안한 트레이닝복을 입은 최재완 대표가 안내 데스크에서 맞이한다.
“저는 운이 좋은 편입니다. 군생활을 시작할 때만 해도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꼭 해보고 싶은 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군생활을 하다보니 군인이라는 자부심이 생겼고 그때 롤모델로 삼을 만한 간부님들이 마침 제 주위에 계셨습니다. 그분들을 멘토삼아 따라가다보니 직업군인을 하게 되었는데 너무 외진 곳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운동 이외에는 마땅히 할 것이 없었습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약간 왜소한 체형이었습니다. 체력과 건강관리를 목적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몸이 좋아지는 것이 느껴지고 체력측정에서 체감이 되니까 목표가 생겼습니다.
처음 생긴 목표는 스튜디오를 예약하고 정해진 날까지 몸을 만들어 바디 프로필을 촬영하는 것이었습니다.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며 훈련중에도 식단에 맞는 도시락을 싸들고 다닐 정도로 스스로와의 싸움을 했고, 생각대로 바디 프로필 촬영이 끝나고 나니 성취감과 함께 뭐든지 할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겼습니다. 그 다음은 대회에 참가하는 목표가 생기고, 이런 과정을 거치며 스스로 단단해지는 느낌과 자존감이 높아졌습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엔 개인적인 목표나 욕심이 별로 없었는데 운동을 하며 ‘선수가 되고 싶다’, ‘지도자가 되고 싶다’, 이렇게 진짜 해보고 싶은 것들이 생겨났습니다.”
안내 데스크에 놓여 있는 트로피들과 맞은편에 걸려 있는 메달들에 눈이 간다. 힘겨운 식단조절과 정확한 폼으로 지겨울 만큼 고반복을 해야 되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극복하고 여러 대회에서 수상한 자랑스러운 결과물일 터다. 대화를 나누다 최재완 대표의 운동에 대한 열정에 놀라워하자 직원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센터를 오픈하고 얼마 뒤 제대가 멀지 않은 병장 한 명이 찾아와서 PT문의를 했었습니다. 운동을 배우고 싶은데 지금은 일반병사로 근무중이라 돈이 많이 부족하다고요. 운동을 가르쳐 주시면 제대 후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반드시 갚겠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터무니없는 말 같지만 그 하고자 하는 열정과 용기있는 모습이 너무 멋있고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운동을 가르쳐주기 시작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은 저희 직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살면서 많은 기회를 만나고 또 그 기회를 놓치기도 해봤을 텐데 최재완 대표는 어떤 기회를 통해 여기까지 왔느냐고 물어보았다.
“저는 ‘기회’를 물음표(?)와 느낌표(!)라고 생각합니다. 수도없이 다가오는 선택의 순간에 이것이 기회인지 아닌지 끊임없이 물음표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그게 기회가 아니라면 계속 물음표가 생길 것이고, 그게 기회였다면 내 인생에 느낌표가 되겠죠. 그래서 저는 살면서 더 많은 느낌표를 남기고 싶어요.”
최재완 대표는 부산에서 나고 자랐지만 군생활을 오래한 양구에 터를 잡고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머물렀던 양구도 처음에는 그에게 물음표로 다가왔겠지만 지금은 그의 마음 한 곳에 커다란 느낌표로 자리하고 있을 터다.
인터뷰를 하며 떠오른 책의 제목을 이어붙이니 그럴듯한 문장이 만들어진다.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고 살면서 다가오는 수많은 물음표를 자신만의 느낌표로 바꾸어라.’

*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류시화 지음
*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라’ 문병석 지음

최재완 예비역 육군 중사
하워드슐츠남다른 원칙의 힘으로
기회를 살린다
공우ENC(주) 직원들효율적인 국방시설 전담 관리를 위해 설립된 군인공제회 자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