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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한 스푼

#파타고니아 #프라이탁

내일을 위한 가치, 지구가 우리의
유일한 주주입니다

이제 기업에게는 손익만큼이나 사회공헌도 중요한 이슈입니다. 그중에서도 환경에 대해 진심인 기업들이 많은데요. 오늘은 환경을 지키려는 선한 영향력으로 고객의 마음까지 사로잡아버린 파타고니아와 프라이탁의 이야기입니다.

– 한재동 브랜드 전문 에디터 / 마케터

유일한 주주는 지구라고 선언한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

‘굳이 필요하지 않다면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 unless you need it)’ 파타고니아의 유명한 광고문구입니다. 의류 회사이지만 환경을 위해 옷을 사지 말라는 광고를 한 것이죠. 이 광고는 화제를 불러일으켜서 파타고니아의 바람과는 달리 재킷은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날개 돋친 듯 팔리게 됩니다. 광고의 진의를 의심받을 정도로요. 하지만 파타고니아는 진심이었습니다. 그건 창립자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가 산을 사랑해서 파타고니아를 만든 것에서 알 수 있어요. 그는 려서부터 등산을 즐겼는데, ‘피톤’이라는 등산용품을 벽에 박아두는 바람에 자연이 훼손되는 것이 안타까웠답니다. 그래서 다시 뽑아서 쓸 수 있는 피톤을 직접 만들어 팔기 시작했어요.
그러나 아무리 재활용 가능하다고 해도 흔적은 남기 마련이고, 등산 인구가 늘어날수록 자연은 파괴된다는 사실에 충격받았어요. 피톤이 아닌 다른 사업을 고민하던 창립자 이본은 등산의류 사업을 하기로 결심했고, 렇게 파타고니아가 탄생하게 됩니다. 초반에는 의류 사업 경험이 없어서 형편없는 품질의 제품으로 재고가 남아 크게 위기를 맞기도 했죠. 그러다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해 만든 플리스로, 기능성 옷을 기존 등산복들과 달리 화려한 색감으로 만들면서 크게 성장하게 됩니다.
파타고니아는 성장하면서도 환경에 대해 더욱 관심을 기울였어요. 면의 생산방식에 많은 화학물질이 사용되기 때문에 자연이 파괴된다는 것을 알게 되자, 모든 제품을 유기농 면만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제작 비용과 시간이 더 들어감에도 말이죠. 그리고 2011년 앞서 급한 광고로 파타고니아는 이슈의 중심이 되고, 많은 고객들을 모으게 됩니다.
파타고니아는 사업의 성장보다 지구를 되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매년 매출의 1%를 자연세라는 항목으로 기부하고 있어요. 기부 외에도 사무실 에너지 절약, 재활용 소재 집기 사용 등 실질적인 활동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공헌은 환경보호라는 가치의 소중함을 고객들에게 더욱 널리 알리려고 노력한다는 사실일 거예요.

파타고니아
Don’t buy this jacket
파타고니아 재킷을 유명하게 만든 광고 _ 출처 파타고니아

Patagonia

인간과 지구를 보호함으로써 선한 이윤을 얻는다,
프라이탁(Freitag)

프라이탁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업사이클링 브랜드입니다. 업사이클링이란 재활용 소재를 이용해서 의류와 잡화 등을 만드는 것을 말해요.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가 시장의 중심이 되자 업사이클링 브랜드들이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제품을 사더라도 좀 더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 있는 브랜드의 물건이 잘 팔리게 된 것이죠. 프라이탁은 트럭 방수천으로 만든 스위스의 가방 브랜드로, 업사이클링 트렌드의 시작이자 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라이탁이 시작된 스위스는 재활용을 매우 잘하는 나라입니다. 페트병 81%를 재활용할 정도라고 하죠. 그곳에서 자란 프라이탁 형제는 못 쓰는 물건으로 새로운 걸 만드는 걸 좋아했다고 합니다. 비가 자주 오는 취리히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에 방수가 잘 되는 메신저백이 필요했는데, 그때 눈에 들어온 게 바로 트럭 방수천이에요. 버려지는 방수천을 가져와 집에서 세척하고 재봉틀로 재단해서 1993년 첫 번째 프라이탁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프라이탁은 연간 50만 개 정도의 가방을 만드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가방을 만드는 재료로 390만 톤의 트럭 방수천과 7만 5천 개의 자전거 폐튜브 그리고 22만 개의 자동차 안전밸트를 사용한다고 해요. 사실 재활용 제품은 저렴할 것이라는 선입견과 다르게 프라이탁은 20 ~ 30만 원대의 고가의 가방입니다. 방수천의 수거와 세척, 제작까지 많은 과정에 수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구매가 쉬운 것도 아니라서, 해외 직구를 하거나 매장에서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프라이탁을 사기 위해 노력합니다. 고객들이 나서서 홍보도하고요. 이렇게 고객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프라이탁을 구매하는 것이 곧 환경에 도움이 되는 가치 소비와 같은 의미가 되기 때문이에요. 또한 방수천을 재활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모든 제품이 각각의 컬러와 패턴을 가진 세상에 하나뿐인 제품이라는 것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프라이탁은 얼마 전 트럭 방수천 재활용에 멈추지 않고 100% 생분해가 가능한 트럭 방수천 개발에도 성공했다고 해요. 이런 환경에 대한 진심 어린 행동이 프라이탁이 고객을 사로잡은 비결입니다.

트럭 방수포를 재활용해 만든 메신저백 ‘프라이탁(Freitag)’
트럭 방수포를 재활용해 만든 메신저백 ‘프라이탁(Freitag)’ _ 출처 프라이탁 인스타그램
프라이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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