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d 業 LIFE
직업처방전
‘더 나은 성분’을 고민하고
‘더 나은 식품’을 제안하는
조인앤조인
EAT, PRAY, LOVE. 먹고 기도하며 사랑하는 매일의 일상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순간은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가장 쉬우면서도 큰 행복이 아닐까. 조인앤조인의 이야기는 소중한 이들이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바른 먹거리’에 대한 공감에서 시작됐다. 저당 · 비건 등의 원료와 디저트를 개발해 지속가능한 친환경의 가치를 실현해가고 있는 조인앤조인을 만나본다.
글 박성하 사진 조인앤조인 제공
“작건 크건, 한 줄로 정의할 수 있는
꿈이자 목표가 있어야 하고,
이것이 원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창업을 하게 된 계기와 ‘조인앤조인’의 의미는?
2016년 제대 후 창업이라는 막연한 목표를 갖고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고벤처포럼’이라는 행사에 참석했고 또래들의 발표를 보면서 가슴이 뛰었다. 통상적으로 어떤 문제나 경험을 계기로 창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창업이라는 행위 자체에 매료되어 창업을 시작하게 된 셈이다. 그만큼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얻고 배운 게 배로 컸던 것 같다. 명확한 아이템은 없지만 좋은 제품과 가치로 더 많은 이들과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 JOIN AND JOIN ’이라 이름 지었다. 여기에서 출발하여 ‘널 담은 책’, ‘ 널 담은 마카롱’ 등의 시리즈를 내놓으며 소중한 것들을 담아내거나 선물하는 제품을 기획했다. 그렇게 탄생한 브랜드 ‘널담(Nuldam)’과 함께 소중한 이들을 위한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조인앤조인’ 의 가치를 다져나가는 중이다.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
널담은 모든 제품의 요소를 5대 원칙에 따른 클린라벨로 정의하여 논란의 여지가 있는 원재료는 사용하지 않는다. 대표 제품으로는 널담카롱, 비건카롱, 널담쿠키, 비건파운드, 비건마들렌, 제로스파클링, 비건유 등을 판매 중이다. 락토(유제품과 꿀 허용), 오보(가금류의 알과 꿀 허용) 제품부터, 엄격한 비건까지 다양한 등급의 제품을 다루고 있다. 향후엔 비건 난백 대체재나 비건 원료를 사용한 비건 버터 · 비건 크림치즈를 출시할 예정이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다양한 샵에서 비건 선택지를 더 쉽게 도입하거나 개발하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이끌 수 있었던 이유라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수없이 시도하고 연구한다. 다만, 이런 노력을 시장에서 모두 알아주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식품이라는 특성자체가 일련의 제작 과정이 드러나지 않기에 더욱 그렇다. 따라서 식품 시장에 변치 않는 가치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비건이나 트렌드한 요소보다도 변치 않는 식품의 가치를 담아내고자 노력한다. 더불어, 고객이 제품을 선택할 때의 기본원칙인 ‘값싸고 맛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수없이 많은 공정을 개선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친화적인 고민과 고객의 입장에서 식품을 해석하고자 하는 노력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조인앤조인이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다면?
돌아보면 매 순간을 기회라고 생각하고, 매일의 삶을 어쩌면 누군가에겐 기회의 삶이라고 생각했다. 기회라고 느끼고 이해하기보단 그 순간을 맞이하는 데 집중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데 집중했다. 그렇게 돌아보니 매 순간이 기회였고, 그 기회를 잡고자 발버둥 쳤던 것 같다. 결국 간절한 마음이 모여서 작은 차이를 만들고 그 작은 차이가 돌아보면 기회처럼 보이는 것이 아닐까. 사업의 관점에선 나아감을, 사람의 관점에선 지키기를 노력했던 것 또한 저희에겐 중요한 기회이자, 선택의 순간들이었던 것 같다.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것
것일확천금이 아니라 꾸준함을 가져야 하고, 조급하게 무언가를 이루기보단 정말 큰 뜻으로 이루고자 하는 꿈이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최근 사회에선 ‘어떤 경우에는 꿈이 없을 수 있다’라는 이야기가 종종 들리곤 한다. 하지만 작건 크건,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줄로 정의할 수 있는 꿈이자 목표가 있어야 하고, 이것이 원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대한 목표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꾸준히 꿈을 향해 나아가고,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큰 뜻을 품었기에 단단하게 성실히 해나간다면 스타트업의 끝에 좋은 결실이 맺어져 있으리라 생각한다.
조인앤조인의 비전과 앞으로의 계획
‘덕업일치’(자기가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직업으로 삼음)를 이루고자 한다. 우리가 꿈꾸는 ‘덕업일치’ 는 시장에서 성공적인 제품과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업이 되면서도 기저에는 환경과 기후에 기여한 기업이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두 마리 토끼를 잡지 못한다. 조인앤조인 역시 현재는 이런 기술이나 자본이 부족하여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결국엔 ‘덕업일치’를 이룬 회사로 기억되고 이를 구성원들과 함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