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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2025년, 주목해야 할
IT 트렌드 3가지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면 우리는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한다. 이럴 때일수록 신중한 판단과 결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2025년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지 알아보자. 핵심 키워드는 여전히 인공지능(AI)이다. 2025년 역시도 AI로 시작해서 AI로 끝날 것 같다. AI와 관련된 놓치지 말아야 할 3가지 주요 키워드를 살펴보자.
글 이임복
현) 세컨드브레인연구소 대표, 인터렉티브북스 대표, 한국경제인협회 MWC 모더레이터,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 유튜브 일상 IT 운영자
❶ 인공지능의 지속적인 발전
2025년 인공지능은 4가지 포인트로 정리해보자.
AI 에이전트(AI Agent)
에이전트는 기업의 업무 자동화를 의미한다. 2024년 10월, 앤트로픽은 ‘Computer Use’ 기능을 발표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인공지능이 사용자의 컴퓨터 화면을 직접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2025년 초, OpenAI의 ‘오퍼레이터(Operator)’와 MS의 AI 에이전트가 공개될 예정이다. 제대로 자리 잡을 경우 회사에서 필요한 다양한 기능들은 쉽게 자동화되고, 관리자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게 된다.
AI 컴패니언(AI Companion)
AI 컴패니언은 업무보다는 개인적인 영역에서의 인공지능 활용을 의미한다. 2024년 5월, OpenAI는 고급 음성 및 영상 통화 모드를 공개했다. 진짜 친구처럼 현실세계를 바라보며 인공지능과 이야기할 수 있는 이 기능은 10여 년 전의 영화 ‘her’를 생각나게 했다. 게다가 2024년 12월에는 유료 사용자들은 이 기능을 쓸 수 있고, 구글 역시도 실험버전이기는 하지만 동일한 기능을 공개했었다.
AI 웹 검색(AI Web Search)
인공지능 활용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인 ‘환각(Hallucination)’ 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또 다른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주목받고 있는 퍼플렉시티는 처음부터 웹 검색 중심의 서비스를 통해 AI 답변의 근거를 명확하게 만들었다. 오픈AI의 ‘서치 GPT(Search GPT)’ 역시 동일한 기능인데 이런 기능들은 구글 검색 시장을 압박하게 된다. 구글의 대응도 AI 였다. 크롬 검색 시 제미나이로 요약해주는 기능을 추가해 대응하고 있다.
AI 빌더(AI Builder)
마지막으로 GPT 제작 기능에 관심을 가지자. 누구나 자신만의 챗봇을 제작할 수 있는 시대가 됐고 2025년에는 더 커질 예정이다. OpenAI의 GPTs는 무료로 사용 가능하며, 유료 버전에서는 직접 만들 수 있다. 구글의 제미나이도 ‘젬(Gem)’이라는 기능을 통해 비슷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2010년 앱스토어가 개발자 중심의 패러다임을 열었던 것을 생각해보자. 그때와 같다.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고, 이때는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게 된다.
❷ 다시 돌아온 메타버스
GPT와의 실시간 화상 통화는 재밌고 놀랍지만 여전히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다녀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디바이스가 바로 스마트 글래스다. 2024년 메타(META)는 ‘오라이언(Orion)’이라는 디바이스를 발표했고, 구글 역시 XR 시대를 선언했다. 2025년 초, 삼성은 새로운 VR 헤드셋과 스마트 글래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실과 가상 세계가 실시간으로 융합되는 새로운 미래가 시작되고 있다.
❸ 휴머노이드의 진화
지난 몇 년간 인공지능은 듣고, 생각하고, 보고, 말하게 됐다. 여기에 ‘육체’가 더해지면 어떨까. 2024년 공개된 피규어 2(Figure 2)는 GPT를 탑재하여 놀라운 성과를 보여줬고, 테슬라의 옵티머스(Optimus)와 아마존의 디짓(Digit)도 본격적인 활용 준비에 나섰다. 현대자동차가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뉴아틀라스를 통해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도입할 준비를 끝냈다. 2025년 우리는 현장에서 더 많은 로봇을 보게 될 예정이다.
많은 것들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 어떤 변화가 오더라도 대응할 수 있게 읽고, 보고, 경험하며, 생각하는 기본기를 놓치지 말자. 둘째 인공지능과 관련된 다양한 소식을 듣다가 직접 해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생각만하지 말고 직접 바로 해보자. 이 두 가지를 습관으로 가져가게 되면 어떤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지금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