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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맺음
리;스펙 제대군인
20년의 여정, 존경의 기록 마침표
2005 – 2025
제대군인과 함께 걸어온 시간
2005년 제대군인의 사회 복귀를 돕겠다는 취지로 한 권의 소식지가 세상에 나왔다.
이름은 <제대군인광장>.
그 작은 잡지는 20년 동안 이름과 형식, 내용이 시대와 함께 변해왔다.
<다시 웃는 제대군인>, 그리고 <리;스펙 제대군인>으로 이어진 그 기록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두 번째 인생을 함께 걸어온 역사다.
2025년 12월, 마지막 호를 맞은 지금, 그 20년의 여정을 다시 펼쳐본다.
글 박선경

리;스펙 제대군인이 걸어온 길
| 시기 | 제호 | 핵심 키워드 | 대표 통권 |
|---|---|---|---|
| 2005~2007 | 제대군인광장 | 제대군인 지원 정보의 출발 |
창간호(2005. 5.) |
| 2007~2021 | 다시 웃는 제대군인 | 현장 중심·생활 밀착형· 정책 확장기 |
100호(2014. 6.) |
| 2022~2025 | 리;스펙 제대군인 | 자부심·공감· 플랫폼 다변화 |
200호(2022. 10.) |
2005~2007
제대군인광장, 첫 목소리를 내다
2005년 5월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지원센터는 전역 군인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격월간 소식지 <제대군인광장>을 창간했다. 창간호 표지에는 황금빛 알 세 개가 놓여 있었다. 문구는 없었지만, 그 이미지는 ‘잠재된 가능성과 새로운 출발’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초기 표지는 알·씨앗·나무·길 등 자연·사물 중심의 상징 이미지가 주를 이뤘다. 제대군인지원제도가 자리 잡아가던 시기, 소식지는 제대군인들이 사회로 나아갈 때 필요한 취업·교육·창업·행정 정보를 체계화해 제공하며 ‘실질적 안내서’ 역할을 했다. 전역 직후의 막막함 속에서 “어디서부터 시작할까”에 답하는 길잡이였고, 국가가 전역 이후에도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시각화한 첫 기록이었다.


2007~2021
다시 웃는 제대군인, 사람과 정책을 잇다
2007년 4월 <제대군인광장>은 새 제호 <다시 웃는 제대군인>으로 개편되며 격월간에서 월간 발행 체계로 전환되었다. 이는 단순한 형식의 변화가 아니라 잡지의 방향이 ‘정책 중심의 정보지’에서 ‘사람 중심의 이야기’로 옮겨간 전환점이었다.
2007~2013년 표지는 하늘, 새싹, 나무, 손, 문, 과일 등 상징 이미지가 중심이었다. 제도와 정보 고도화에 맞춰 전국 센터의 활동이 꾸준히 기록되었고, 지원체계의 기반이 다져졌다.
2014년에는 시각·내용이 함께 전환됐다. 1월호(Vol.95)부터 인물이 표지의 주인공으로 등장했고, 3월호(Vol.97)는 단체 초상으로 ‘함께 웃는 사회 복귀’를 시각화했다. 6월호(통권 100호)는 과월호 표지 콜라주로 100을 형상화해 변화를 기념했다. 같은 시기 지면에는 제대군인 주간, 권역별 센터 뉴스, 고용우수기업 인터뷰, 직종 탐방, 교육 일정 등 전국 단위 활동이 체계적으로 실렸다. 이후 잡지는 제대군인주간, 창업 사례, 직무 전문교육, 제도 개선을 다루며 정책과 사람을 잇는 전문 매거진으로 정착했다.


2022~2025
리;스펙 제대군인, 공감과 플랫폼의 시대
2022년 1월 잡지는 세 번째 이름을 달았다. <리;스펙 제대군인>으로, ‘Respect(존경)’과 ‘Restart(재시작)’을 결합한 제호다. 그 이름처럼, 제대군인에게 다시 존중을, 사회로의 재출발을 전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동시에 잡지는 종이 매체를 넘어 웹진과 SNS 플랫폼으로 확장되었다. 정보의 형식보다 ‘공감의 언어’를 중시한 변화였다.
같은 해 10월 발행된 통권 200호는 그 변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표지 주제는 ‘자부심(I am a Soldier, That I am Me)’. 군인의 정체성과 시민으로서의 삶을 하나로 잇는 상징적 메시지였다.
200호 특집에서는 17년간의 표지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주며 잡지의 역사를 ‘한 권의 타임라인’으로 정리했다.
또한 ‘오늘도 발로 뛰는 제대군인지원센터’를 통해 전국 10개 센터의 교육·상담·기업협력·창업지원 서비스를 한 면에 담았다.
이는 제대군인지원센터가 단순한 행정 기관이 아니라 ‘현장에서 함께 걷는 파트너’임을 보여주는 결정적 기획이었다.
지면 구성도 새롭게 정리됐다. ‘커리어맵’, ‘스페셜리스트’, ‘미디어로그’, ‘뜻있는 여정’, ‘지식산책’ 등 정책·직업·문화·역사·여행을 아우르는 구조가 완성됐다. 그 결과, <리;스펙 제대군인>은 단순한 정책 매거진을 넘어 제대군인과 국민을 연결하는 보훈 전문 공감지로 도약했다.


그리고
존경으로 남은 이름, 리;스펙 제대군인
2005년 첫 소식지로 시작한 잡지는 20년의 세월 동안 이름을 세 번 바꾸며 시대와 함께 성장했다. 그 시간 동안 잡지는 제대군인과 함께 웃고, 함께 걸었다.
〈리;스펙 제대군인〉은 20년 동안 제대군인의 일자리, 교육, 창업, 복지, 그리고 삶을 기록해 왔다. 이 잡지는 정책 홍보지를 넘어, 전국 제대군인지원센터와 제대군인을 잇는 소통의 창이었다.
전라도의 청년 사업가, 부산의 군사학과 교수, 경남의 군특성화고 교사, 강원의 귀촌 창업가, 서울의 국어학원 강사 등 각 지역의 현장은 제대군인 지원정책이 실제 삶 속에서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였다. 그 곁에는 언제나 〈리;스펙 제대군인〉이 있었다. 현장을 직접 취재하고 기록하며 “전역 후의 삶에도 존경이 필요하다”라는 믿음을 한 호 한 호에 담았다.
이제 잡지는 스무 해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그러나 그 기록은 사라지지 않는다. 한 사람의 용기, 한 세대의 헌신과 자부심이 이 기록 속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기 때문이다.
〈리;스펙 제대군인〉은 끝이 아니라 ‘이음’이다. 어제의 기록은 오늘의 자부심이 되고, 오늘의 존경은 내일의 희망이 된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모든 제대군인 여러분, 그리고 이 잡지를 구독해 온 모든 독자께 깊이 감사드린다. 잡지는 닫히지만, 존경은 계속된다.
그 이름, 〈리;스펙 제대군인〉.
그것은 여전히 제대군인의 또 다른 이름으로 남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