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July Vol.185
민들레마음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이름부터 따뜻함이 물씬 풍겨온다.
중증희귀난치질환 환아와 그 가족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만들어진 민들레마음의 따뜻함이 말이다.
봉사부터 시작해 창업에 이르기까지, 처음은 서툴렀지만 환아와 사회에 긍정적인 기운을 퍼뜨리고 있는 민들레마음의 손유린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정리. 편집실 사진 제공. 민들레마음
민들레마음은 ‘중증희귀난치질환 환아와 가족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2019년 3월에 대학생들이 모여 설립한 소셜벤처입니다. 그때는 개인사업자로 시작했는데 작년 9월에 법인으로 전환하고 12월에 고용노동부 지정 예비 사회적 기업이 되었어요.
주로, 중증희귀난치질환 환아들의 그림으로 디자인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판매 수익금으로 소아청소년 완화의료팀을 지원해 환아와 가족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합니다.
콘크리트 틈새처럼 척박한 환경에도 꿋꿋이 피어나는 생명력, 바람 따라 꽃씨가 날아가듯 회사의 이야기가 멀리 전해지길 바라는 파급력, 사랑하는 사람이 멀리 있어도 잊지 않고 기다린다는 꽃말, 일편단심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2학년이던 2018년 봄에 ‘대학생만 할 수 있는 활동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며 버킷리스트를 썼었어요. 총학생회, 교환학생, 동아리 등등 여러 리스트를 적었는데 그 가운데 봉사활동도 있었죠. 그래서 ‘평생 할 봉사활동, 대학생 때 다하자’란 생각으로 시작한 게 어린이병원 봉사였습니다. 봉사를 해보니,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중증희귀난치질환 환자들의 의료권이 그렇게 잘 보장돼 있지 않은 거예요. 그래서 이들과 함께할 다른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창업을 선택했습니다.
키링이에요. 2019년 8월에 민들레마음 첫 제품으로 세밀한 시장조사 없이 ‘그냥 될 것 같아서’ 키링을 만들었는데요. 그 후 상품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나갈 수 있는 플리마켓은 다 나갔어요. 8월부터 12월까지 30여 번 넘게 나간 것 같아요.
그렇게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면서 어떤 연령·성별의 소비자 군이 저희 가치와 디자인에 관심을 가져주시는지 알게 됐어요. 그 이후 신제품 개발할 땐 저희 B2C 타깃에 맞춰 쉽게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키링을 통해 민들레마음이란 브랜드로 소비자와 처음으로 대면한 것이라, 개인적으로 가장 뜻깊어요.
다른 사람이 뭐라 하던 다 무시하고, 하고 싶으면 반드시 다 하세요. 여러분에게 뭐라 하는 사람이 그 분야에서 아무리 경험 많아도, 그건 그 사람 경험일 뿐이지, 여러분 경험이 아닙니다. 여러분 본인의 가치를 믿고 꼭 그대로 하시길 바랍니다.
저희 미션인 ‘중증희귀난치질환 환아와 가족들의 삶의 질 개선’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죠. 코로나19가 사라지고 환아와 가족들을 직접 대면해 미션을 이루고 싶습니다. 또한, 지금은 저희 입점처가 전국 공항들과 더불어 서울에만 한정돼 있는데, 전국적으로 넓혀서 더 많고 다양한 소비자들을 만나 저희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