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웃는 제대군인

2021 July Vol.185

Climactic Moment 내일의 터전

제2의 성장판 활짝! 골퍼의 든든한 동반자

예비역 공군 중령 고영문
예스케이컨설팅 마샬캐디 강사

사람은 생애 끊임없이 성장한다고 했던가.
시니어 캐디이자 캐디 양성 교육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는 고영문 강사는 성장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제2의 인생을 이어가고 있다.
필드 위에서는 골퍼의 동반자로, 교육 현장에서는 제대군인을 위한 조력자로 활약 중인 그를 만나본다.

글. 김주희 사진. 이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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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대중화를 이끄는 마샬캐디

여름의 녹음이 내려앉은 푸른 잔디는 마샬(Marshall) 캐디로 활동하는 고영문 강사의 제2의 인생이 펼쳐지는 활동 무대다. 마샬캐디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캐디와는 업무 범위가 다르다. 카트를 안전하게 운행하고 남은 거리와 방향 등 코스 공략을 도와주는가 하면 타구 낙하 지점을 확인하고 그린에서는 퍼터를 가져다주는 역할을 한다. 플레이어인 골퍼가 자신의 클럽을 직접 관리하며 퍼트를 하는 등 플레이를 진행한다. 마샬캐디는 (사)한국골프소비자원이 골프 대중화를 위해 마련한 제도로 골퍼들이 저렴한 캐디 봉사료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골프 대중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일자리 창출을 통해 퇴직자들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한다. 골프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마샬캐디 또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30년의 골프 경력을 갖춘 고영문 강사는 2013년 골프장 전문경영사 과정을 수료하고 조경기능사 자격을 취득한 후, 골프장 코스관리부 그린 키퍼로 근무하면서 코스 관리 업무를 이어왔다. 그러다 2015년부터 마샬캐디로 활동 중이다.

“모든 캐디가 그렇듯 플레이어의 동반자로서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고객이 플레이에 잘 몰입할 수 있도록 있는 듯 없는 듯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야 하지요. ‘조연’의 역할이라고 해야 할까요. 고객의 니즈를 미리미리 캐치해 가장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골프를 즐기게끔 해야 합니다.”

마샬캐디는 클럽 서브와 그린 서브를 하지 않기 때문에 근무 동선이 카트 주변으로 한정되어 비교적 체력 소모가 덜하다. 다양한 계층의 시니어 퇴직자들이 마샬캐디로 활동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 골프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마샬캐디제를 도입하는 골프장이 늘어나 마샬캐디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대군인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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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캐디가 그렇듯 플레이어의 동반자로서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고객이 플레이에 잘 몰입할 수 있도록 있는 듯 없는 듯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야 하지요.”

탄탄한 인생 밑그림을 그리며 역량 강화

마샬캐디와 캐디 양성 교육 강사를 병행 중인 고영문 강사는 1982년 장교로 임관해 2010년 전역했다. 이후 공군회관장으로 근무 후 2013년에 퇴직했다. 현역 시절에는 인사관리와 사기 진작&복지 업무를 주로했다. 또한 공군복지단 복지처장 재직 시에는 공군 12개 체력단련장의 총괄관리 업무를 도맡았다. 6년 전 마샬캐디로 활동을 시작해 2017년부터는 현장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캐디 양성 강사로도 활약 중이다. 현재는 (사)한국골프소비자원과 (사)한국서비스전문가육성센터와 연합한 캐디위탁관리 업체인 예스케이컨설팅 교육팀에서 마샬캐디 모집과 실무교육·관리를 담당한다. 전역 후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까지 그는 새로운 인생의 밑그림을 묵묵히 그려왔다.

“공군 체력단련장 총괄관리 경력으로는 민간 골프장 관리자로 취업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골프장 바닥부터 경력을 쌓기 위해 민간 골프장 코스관리부 그린 키퍼로 근무하면서 코스 현장 실무 경험을 했습니다. 군 간부로 지냈던 틀을 과감히 내려놓고 사회 속에 적응하려 노력했지요. 서비스맨으로서 공자의 ‘근자열 원자래(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도 돌아온다)’를 실천하는 자세가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가르치려 들지 말고, 배우는 자세로 겸손을 미덕으로 생각하며 일을 했습니다.”

마샬캐디와 강사를 병행하는 도중에도 배움과 성장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지난 5월에는 골프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자격 필기시험에 합격해 실기와 구술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자신의 업을 기꺼이 즐기고 주어진 환경 안에서 일상을 풍성하게 이끈다.

“자연친화적인 골프장에서 생활하고 있잖습니까. 무더운 여름철 밤에는 숲속 산책을 하며 서늘한 바람을 즐깁니다. 무엇보다 마샬캐디는 고객인 골퍼에게 기본 서비스만 제공하므로 노동량이 많지 않고 스트레스 없이 일을 즐길 수 있지요. 라운드 중 초보 골퍼인 고객에게 원 포인트로 골프 스윙에 대한 기본자세나 골프 매너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고맙다는 인사를 받으면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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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꽃피우며, 나눔을 실천하며

고영문 강사는 군체력단련장 관리사 직보반 과정 군 후배들을 대상으로 그린키퍼, 캐디 관리 실무에 대한 강의를 할 때 단순히 지식만 가르치지 않는다. 사회 진출 시 막막해하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경험치와 깨달음을 아낌없이 내어준다. 무엇보다 제2의 직업을 선택할 때면 적성과 능력을 고려하는 것은 물론 아내와 자녀 등 가족과 상의해서 결정하기를 권했다. 가족 중심으로 생활 전환이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군 간부라는 틀을 과감히 내려놓고,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야 합니다. 제2의 직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가져보세요. 일과 취미와 건강을 동시에 꾀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자존감을 유지하며 인생을 일구길 바랍니다.”

‘워라밸’ 시대, 고영문 강사 또한 일과 생활의 적절한 균형을 맞추며 삶의 질을 높이는 중이다. 골프장 운영 특성상 동절기인 12월부터 3월까지는 휴가 기간인 셈. 가족과 함께 골프와 여행을 즐기며 윤택한 인생을 꽃피우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꿈을 꾸며 성장하는 중이다.

“노인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을 취득해 고령자들이 건강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생활체육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싶어요. 나 혼자만 잘사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서도 힘을 보탤 계획입니다. 어린이재단, 꽃동네 등 사회복지단체나 시설에 꾸준히 기부와 봉사를 하는 삶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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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싶어요. 나 혼자만 잘사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서도 힘을 보탤 계획입니다.”


마샬캐디에 도전해보세요!
예스케이컨설팅 김영미 교육부문 대표(010-4421-0497), 고영문 강사(010-4137-0985)와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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