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군의 군사우체국과 군사우편출장소에서 복무하는 것으로, 공식 명칭은 군사우편관리병 또는 우편병, 우체병이라고 합니다. 군사우편출장소가 있는 대부대에만 존재하며, 각종 택배물을 정리하고, 우편물을 분리하는 등의 우편 업무를 담당합니다. 만약 군사우체국이 부대 외곽이나 밖에 위치한다면 민간인도 출입이 가능합니다. 이 경우 민간인의 우편 수납 업무도 받게 됩니다. 이쯤 되면 본인의 정체성이 군인인지, 공익인지, 공무원인지 혼란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닙니다. 부대 운영의 편리를 위해 두는 비정규 보직인 이발병은 사회에서 취득한 이용 및 미용 자격증 있는 이발병과 일반전투보직을 가진 병사가 2차 보직을 겸하는 경우,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전자의 경우 큰 부대에서 이발병이라는 정식 보직을 받고 부대 내 이발소에서 일과 시간에 병사나 간부들의 머리를 깎는 일을 하지만, 후자의 경우 평소엔 다른 병사들과 같이 훈련을 받다가 주말이나 시간이 날 때 병사들의 머리를 깎는 일을 합니다.

BOQ병은 장교, 부사관의 독신생활 지원을 위해 마련된 주거시설 독신자 숙소(BOQ)를 담당하는 병사입니다. 숙소 청소는 물론 시설관리, 민원 수렴, 우편 배달, 상부의 각종 지시사항 전파 등 주거에 관련된 모든 일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시설이 파손되거나 고장으로 수리를 요청하는 연락이 오면 시설반과 같이 작업을 진행하고, 보일러를 관리하며, 숙소 주위 조경수와 쓰레기 분리수거도 담당합니다. 때때로 퇴근 후에도 긴박한 상황에 대응해야 하는 고충이 있습니다.

개 사료 챙겨주기, 샤워시키기, 똥 치우기, 산책하기, 순찰하기, 게다가 군견의 공격성을 유지하기 위해 연병장에서 사시사철 훈련을 맡아서 하는 보직이 있습니다. 군견의 훈련과 관리를 담당하는 군견관리병 또는 군견병입니다. 사회에서 동물원 사육사 같은 동물을 관리한 경험이 있거나 큰 개를 키워본 경험이 있다면 군견병으로 편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여라도 군견이 사망했을 때 그 원인이 관리 소홀로 나온다면 책임을 지고 영창에 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