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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미래로

BEST ONE이 아닌
ONLY ONE
대구일마이스터고

남들이 정한 획일적인 기준에 맞추어서 일등을 하기 위해 줄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자리에서 대체불가한 전문인이 되도록 양성하는 학교가 있다. 정부지원 특수목적고등학교인 대구일마이스터고를 방문했다.

김현정 사진 황지수

대구일마이스터고
김경일 교장
홍기영 사감
임해상 군특성화 교사
김현우 군특성화 교사

Q. 학교 소개를 부탁합니다.
김경일 교장 : 대구일마이스터고는 ‘BEST ONE이 아닌 ONLY ONE’의 비전 아래 인성을 바탕으로 배우고 실천적 문제해결력을 길러 유일한 나로 성장하는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실, 창의, 자율의 교훈 아래 정밀기계가공과, 금형설계제작과, 생산자동화과로 구성된 마이스터고등학교이며, 학급당 18명 학년별 6개 학급 324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습니다.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는 재학생에게 ‘진로360’(360도 방향으로 각각 1등이 되도록 하는)을 통해 대기업 · 공기업, 군인공무원, 강소기업, 해외취업 그리고 나아가 해외 유학까지의 진로 경로를 제시하고, 본인 역량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 전력회사 바텐팔의 ‘아우스빌둥’을 거치는 해외 취업과 베를린 기술대학 · 베를린 공대로의 유학 길을 열어 현재 동아시아 최초로 바텐팔에 2명의 학생이 취업하여, 베를린 기술대학 · 베를린 공대까지의 후학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방부 지정 ‘군특성화 과정’을 통하여 재학 중 전문기술 교육을 익히고 졸업 후 곧바로 군입대하여 전문기술부사관으로 복무할 수 있는 군인공무원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일취월장’ 교내 동아리를 통하여 매년 졸업생 중 10%의 인원이 삼성, 현대기계, 포스코, 코레일 등 대기업과 공기업에 취업하고 있으며, 기업이 우리 학교를 찾아오는 ‘교내 채용박람회’를 통하여 재학생 100%가 취업하는 우수한 성과를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는 졸업인증제를 통하여, 미래사회에서 요구되는 탐구하는 인재, 배려하는 인재, 유일한 나를 목표하는 인재로 길러, 졸업 후 100% 취업하는 고교 직업교육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Q. 학교에서 제대군인들을 채용하는 이유가 있나요?
 김경일 교장 : 대구일마이스터고 특성상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또 ‘군 특성화 과정’을 통해 군의 전문기술부사관을 양성하는 학교다 보니 기숙사 사감 및 군특교관들을 채용함에 있어 가급적 군 관련 경험이 많은 제대군인으로 부사관 이상의 간부를 우선 선발합니다. 학생들에게 군생활의 장점을 잘 설명할 수 있고, 학생들을 지도함에 있어서도 군인 모습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지도해 줌으로써 학생들의 군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시키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수 있습니다. 또, 학교생활에 있어서도 학생들이 학교 규율을 잘 지키고 올바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데 제대군인 분들이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Q. 현재 제대군인은 몇 명이고, 어떤 업무를 맡고 있습니까?
홍기영 사감 : 44개의 군특성화고가 있고 상당수의 제대군인들이 교사와 사감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는 군특성화 교관으로 육군의 정보통신과 총포정비 분야의 교사 2명과 사감 2명 해서 총 4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군인을 희망하는 예비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군에 필요한 인재로 양성하고 있습니다. 군 복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더 나아가 인생 전체의 목표를 만들어 가는 데 올바른 길라잡이가 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군특성화학교에 근무하면서 느끼는 장점과 단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임해상 교사 : 장점은 학생들을 가르쳐서 야전에 초급간부로 보내고 나서 차후에 잘 적응한 제자들을 보았을 때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또 개인적인 측면에서 젊은 학생들과 같이 호흡하고 사고를 같이 공유하면서 저도 젊어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교사라는 직업은 일반 기업체와 달리 통제되거나 억압이 비교적 적고 삶의 여유가 있습니다.
단점은 아니지만, 교사다보니 학생들 앞에서 매사에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게 조금 힘들기도 하고, 가끔 제자들 중에서 중도 포기하거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를 보면 가슴이 아프죠.

김현우 교사 : 교사라는 직업은 일반 기업체와 달리 상하 위계질서에서 오는 통제되거나 억압적인 상황이 거의 없습니다. 또 군대에서는 휴일에도 항상 긴장상태를 유지해야 했는데 지금은 일과시간 이후에는 핸드폰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등 삶의 여유가 있습니다. 주 4일 근무인 부분도 개인적인 시간을 활용하기에 좋습니다.
군 특성화고 학생 교육을 통해 육군의 인재 양성에 기여하는 긍지와 방학기간 동안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보장되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항상 활기가 넘치는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저희 또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는다는 점도 학교 근무의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홍기영 사감 : 교사님들과 달리 저는 사감 근무 특성상 야간근무를 하고 주간에 쉬는 시스템인데 야간에 휴식시간 4시간이 보장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상당히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다음날 아침에 퇴근해서 출근할 때까지 개인 취미활동이나 다른 알바를 할 수도 있고, 잠재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시간 여유가 많습니다.
특히 금요일 아침에 퇴근하면 일요일 저녁에 근무할 때까지 휴식시간이기 때문에 여행을 간다든지 개인 여가활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타 직장에 비해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적다는 점과 학교라는 특성상 선생님이라는 존칭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직종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곳에 근무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임해상 교사 : 저는 방위산업체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 그냥 회사원으로 살아가는 것보다 누군가의 성장에 기여하는 교사가 된다면 제가 나중에 나이가 들었을 때 더욱 의미있는 삶을 살았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서 교사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또 한 가지는 군생활 할때 음주운전이나 각종 사고를 치는 불성실한 부사관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직 어리고 성장 가능성이 많은 고등학생들이 올바른 인성과 가치관을 가진 초급간부가 되도록 제 손으로 길러내는 것도 보람될 것 같아서 교사로 지원했습니다.

김현우 교사 : 저는 24년 군생활 후 전역을 앞두고 인생 2막에 대해 고민하다가 다시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보다는 제가 그동안 해왔고 또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마음먹고 교육 관련 일을 찾게 되었습니다.

홍기영 사감 : 저는 육군소령으로 전역하게 되었는데 바쁜 부대업무로 인해 아무런 준비없이 사회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마음으로 궂은 일을 마다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일마이스터고등학교에 사감으로 면접을 봤는데 당시 교장선생님께서 흔쾌히 스카웃 제의를 해주셔서 지금 8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Q. 전역을 앞둔 제대군인들에게 조언을 건넨다면?
임해상 교사 : 전역을 앞두게 되면 자신의 미래에 대한 걱정과 고민 때문에 현재의 일을 소홀히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전역하는 그날까지 책임감 있게 자신의 맡은 바 소임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군대 내에 있는 인트라넷의 취업지원단이나 구인구직 사이트만 쳐다보지 말고 주변 사람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현우 교사 : 전역을 앞두고 사회에 진출을 하시려는 분들은 여러 가지 고민이 많을 것입니다. 차별화된 자신만의 무엇인가를 가지고 전역한다면 좋겠지만 설령 그렇지 못하다 하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일거리는 많습니다. 여러분들이 군생활을 하며 배우고 익힌 것만으로도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시길 바랍니다.

홍기영 사감 : 자신이 과거에 어떤 위치에 있었고 어떤 사회적 지위였다는 것에 연연하지 말고 세상에 새롭게 태어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뎌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직장을 구하다보면 다양한 경험을 쌓게 되고 그런 가운데서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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