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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도 판매자도 웃는
온라인 재고할인 쇼핑몰
핌아시아
고물가 시대에 울고 웃는 우리의 장바구니 고민을 덜어줄 서비스가 있다.
유통기한 임박 식품, 못난이 농산물 등 판매자 입장에서 판로를 찾기 어려운 물건들을 모아서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떠리몰’을 찾으면 된다.
핌아시아는 일상 가까운 곳에서 소비자와 판매자, 그리고 환경이 상생할 방법을 발견했다.
글 이재경 사진 핌아시아 제공
유통기한 임박상품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된 ‘떠리몰’
핌아시아가 운영하는 ‘떠리몰’은 200만이 넘는 회원이 이용하고 있는 체화재고 전문 쇼핑몰이다. 이곳에서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 못난이 농산물, 과다재고, 시즌오프 상품뿐 아니라 성능에 큰 문제가 없는 초기 불량품 및 전시 제품 등을 가리키는 ‘리퍼브’ 제품까지 취급하고 있다. 치솟는 물가 때문에 가치소비 외의 지출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최근의 소비 동향에 떠리몰이 취급하는 다양한 물품과 최대 90%라는 파격적인 할인가는 가히 매력적이다.
떠리몰은 유통기한 임박 상품에 대한 관심과 의문에서 시작해 의문을 해결하기 위한 도전을 연속하며 성장해 왔다. 10여 년 전 신상돈 대표는 수입 유기농 시리얼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공급업체들의 고민을 알게 됐다. 유통기한이 짧게 남은 상품을 전량 폐기해야 하는데 프로모션으로 판매해줄 수 없겠냐는 요청이 여러 차례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서 착안해 떠리몰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그것이 받아들여져 현재에 이르게 됐다.
소비기한에 주목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하다
유통기한은 법적으로 소비자에게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기한을 뜻하며, 실제로 섭취 또는 사용이 가능한 소비기한은 그보다 길다. 그러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은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리스크가 크기에 취급이 거부되어 연간 9천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한다. 핌아시아의 떠리몰은 이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여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그렇다면 떠리몰이 지금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떠리몰에서 취급하는 제품은 할인 폭이 큰 데다, 온라인 쇼핑몰이어서 포장·배송이라는 과정이 추가되므로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는 더 깊은 고민을 해야 했다. 핌아시아는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택했다. 상품을 모아서 한 번에 분배하는 다스(DAS) 시스템을 사용해 물류를 처리하고 웹사이트 디자인도 단순화했다. 홍보는 소비자들 입소문에 맡겼다. 최근에는 상품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통기한 임박 상품의 재고와 가치를 평가해 최적의 가격을 뽑아내는 AI 솔루션을 개발하기도 했다.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품은 ESG의 가치
‘버려지는 상품을 줄여 소비자, 판매자, 환경에 모두 보탬이 되자’는 좋은 의도로 시작한 사업이지만 시작하던 시기에는 어려움도 있었다. 유통기한 임박 상품에 대한 고객사와 소비자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과제였다. 신뢰를 얻기 위해 상품 구입 시 직접 먹어보는 샘플링 조사, 출고 전 육안 확인, 변질 우려가 있는 상품군에 대한 세균 검사 등 철저한 안전성 확인을 거쳤다. 현재까지도 빠르고, 안전하고, 저렴하게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떠리몰의 기본 수칙이다.
소비자의 신뢰를 얻은 덕분에 떠리몰은 다양한 이유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B급 상품들이 빠르고 안전한 유통과 저렴한 가격을 통해 그들만의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첫 출발의 마음가짐대로 ESG에 대한 관심도 여전하다. 사내에서도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리유저블 웰컴키트 제공, 인쇄물 사용을 지양하는 페이퍼리스 오피스 문화 정착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피어나기 위하여
2013년 식품 카테고리로 시작한 떠리몰은 뷰티, 건강기능식품, 패션, 생활용품·가전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왔으며, 판매자센터를 설립하고 물류센터를 확장해 사세를 넓혔다. 매출 면에서는 연평균 58%의 성장을 보였다. 작년에는 떠리몰 앱 누적 설치 수가 200만을 돌파해 유통기한 임박상품 플랫폼 중 1위를 달성했다. 최근에는 유통업계 상생 프로젝트 ‘함께해요! 상생마켓’ 기획전을 진행하여 소비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기업에게는 홍보의 장을 마련했다.
이상 기후로 인해 작황이 불안정해진 오늘날에 핌아시아의 역할은 경제 면에서도 환경 면에서도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핌아시아라는 사명은 ‘Fabulous In March Asia’의 줄임말로, ‘봄이 시작되는 아시아의 3월처럼 아시아에 피어난다’는 의미다. 그 이름처럼 유통기한 임박상품 및 과다 재고제품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아시아 최대의 이커머스(E-commerce)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핌아시아의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