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갛고 노랗게 물이 든 나무들과 코끝을 간지럽히는 차가운 공기, 그리고 따끈한 붕어빵이 생각나는 계절. 그 어느 때보다 책이 그리운 때다. 책만 가득한 전통적인 도서관보다 더 즐겁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곳에서 몸과 마음 모두를 살찌워보는 것은 어떨까.
떠들면 쫓겨날 것 같은 분위기에 빽빽한 서가와 정적인 공간의 전형적인 도서관 풍경과 달리 탁 트인 커다란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과 창 너머로 보이는 초록색 풍경, 그리고 크고 넓은 공간 아래 마치 해외 갤러리에 온 듯한 분위기에 여기저기 구경하게 되는 도서관이 있다. 바로 의정부미술도서관이다. 이곳은 미술 특화 공공도서관으로 세 개의 층이 나선형 계단으로 한 공간처럼 이어져 있으며 천장은 높고 서가가 낮아 어느 위치에서도 시야가 탁 트이게 구성되어 있다. 건축, 회화, 디자인, 공예, 사진 패션 등 국내외 예술 분야 도서와 정기간행물, 도록을 비롯해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료존과 미술 작품 전시관, 작가들에게 제공하는 오픈 스튜디오가 함께 있어 미술을 주제로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복합적인 활동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