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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읽기

Comforting Me from Yesterday and
Changing Me from Today
성장

사람은 자꾸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거든요. 돌보다 더 단단하고 완고한 게 사람이죠. 바뀌었다고 생각한 그 순간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가게 돼 있습니다. 왜? 그게 편하니까. 그 단계에서 스스로를 다잡는 사람은 정말 드물죠. 그 시간까지 온전히 겪고 나서야 비로소 원래의 자기 자신에게서 한발자국쯤 나아간 사람이 되는 겁니다.

손원평 作 『튜브』 中
오랜만에 요리를 하기 위해 칼을 들고 양파를 다집니다. 다질 때 마구잡이로 칼을 휘두르면 여기 저기 흐트러져 지저분해지고 오래 걸려서 끄트머리만 남기고 잘게 칼집을 넣고 90도 돌려 다시 격자무늬로 칼집을 넣었습니다. 그 모습을 유심히 보시던 어머니가 감탄하십니다. “나는 여태껏 그냥 다졌는데 이렇게 하니까 더 빨리, 깔끔하게 되는구나. 역시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돼.” 60대 중반의 어머니는 새로운 것을 배웠다며 좋아하셨습니다. 그 이후로 어머니는 양파를 다질 때마다 새로 배운 방법으로 칼질을 하며 감탄을 하시곤 합니다.
매일 매일 조금씩, 꾸준히 바꾸려 노력해야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노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언가를 배우고 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 두려움을 깨트릴 때 나는 조금 더 성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