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설비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항공기부품 및 치공구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케이피항공산업㈜. 창공의 꿈을 향해 비상하고 있는 기업 정신에 걸맞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매일매일 작은 성공을 일궈내고 있는 제대군인을 만났다.
1990년에 설립되어 항공기 부품 및 치공구 제작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우수중소인증기업. 2019년부터 꾸준히 제대군인 채용에 앞장서고 있다.
Q.케이피항공산업㈜은 어떤 회사인가? 제대군인을 채용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이혁종 케이피항공산업㈜은 치공구 제작을 시작으로 1990년 설립되어 1996년 항공기 부품 제작에 착수, 조립까지 영역을 확장해왔다. 2019년 첫 해외 사업 수주에 성공했으며 꾸준한 성장을 거쳐 현재 150여 명의 사원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 유도 무기 관련 사업부터 대형 무인기를 비롯하여 우주 사업 항공 분야에 기계 가공 및 치공구 생산, 부품 조립까지 역량을 펼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KAL과 KAI, 한국화이바가 있으며 SPIRIT, SUBARU, ACM 등 해외 고객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방산 및 항공 분야 특성상 남직원이 대부분이라 자연스럽게 제대군인 채용에 나서게 됐다. 특히 최근 항공 수요 급증으로 인력 충원에 집중하고 있으며 제대군인의 많은 관심을 기대하고 있다.
Q.케이피항공산업㈜에 근무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김욱 2010년 임관해 6년간 경기도 70항정대대에서 헬기기체 정비 및 교육훈련지원관, 총포수리관까지 짧은 기간 여러 업무를 수행했다. 제대 후 우연한 기회에 반도체 금형 관련 직무에 뛰어들었지만 경험이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 교대근무에 대한 부담도 컸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다 자연스럽게 군 시절 경험한 항공 관련 업무가 떠올랐다. 곧장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찾아갔고 케이피항공산업㈜에 입사하게 됐다. 현재는 부품조립사업부에서 AIRBUS 350 등 항공 제조 전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재규 해군에서 조타부사관으로 7년간 복무했다. 전역 초기에는 업무 연관성을 고려해 해양경찰을 준비했다. 그러나 필기 합격 후 실기를 준비하다 부상을 입고 꿈을 포기했다. 그후 해운업에서부터 요식업까지, 참 많은 선택지를 두고 고민했다. 그러던 중 제대군인지원센터를 통해 케이피항공산업㈜을 알게 됐다. 마침 당시 읽던 책에서 소련이 독일의 엔지니어를 데려가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다는 내용이 인상 깊던 차였다. 이제는 바다가 아닌 하늘을 보며 사는 삶도 괜찮겠다는 낭만적인 결론에 이르러 회사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현재 특수사업부에서 항공기 부품 제작 및 생산에 필요한 전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Q.제대군인 채용 후 느끼는 장점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조영미 생산 업무는 품질에 대한 책임감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제대군인은 입사 후 기업 목표에 대한 동기화가 무척이나 빠르다고 느꼈다. 기업이 가진 핵심 가치를 바로 내재화해 업무에서도 높은 집중도를 보였다. 솔선수범하며 조직 운영에 모범이 되었기에 제대군인 채용 직후부터 큰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 다양한 세대의 직원이 함께 일하는 조직 특성 상, 적응이 쉽지 않은 경우도 많은데 안정적으로 융화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혁종 항공 제조업 분야는 특수 분야인 만큼 입사 후 교육에만 7개월 가까운 시간이 필요하다. 그만큼 기술을 익히기 어렵고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배우기 어려운 만큼 훌륭한 자산이 되어줄 기술이라 확신한다. 이재규, 김욱 사원은 입사 후 긴 교육 과정을 묵묵히 수행하며 조직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재규 사원은 새로운 분야에 적응하는 과정이 힘들었을 법도 한데 오히려 긍정적인 기운으로 주변을 북돋아 주었다. 김욱 사원 역시 항공 분야에 몸담은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에 빠르게 적응했다. 제대군인의 가장 큰 장점은 정신력과 협응력이라고 생각한다. 인사관리 담당자로서 기업 내 꼭 필요한 인재를 만나게 되어 무척이나 뜻깊다.
Q.새로운 직무로 이직해 어려움은 없는가?
김욱 예비역 장병 누구나 그렇듯 군인으로서 어떠한 임무를 받아도 늘 완수해왔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현재의 나를 군 생활에 비유한다면 하사 정도라고 생각한다. 군 하사 시절 그래왔듯 여러 선배에게 꼭 필요한 후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험해본 업무지만 새롭게 배울 내용이 많아 늘 긴장해야 하고, 몸이 고단한 날도 많다. 그럴 때마다 마주한 상황을 군 시절에 비유해보니 극복이 훨씬 수월했다. 무엇보다 항공 산업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먼 미래를 준비한다는 확신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재규 입사한 지 반년이 지난 지금은 ‘말귀’를 알아듣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처음 해보는 일이기에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다. 교육 기간이 긴 만큼 일을 잘 해내고 있다는 확신이 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군인 정신이 큰 힘을 발휘했다. 군 시절 훈련소에서 ‘인내’와 ‘극기’를 왜 그렇게 강조했는지 새삼 깨닫는다. 특히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동료가 먼저 도와준다는 사실은 군대와 사회에 큰 차이가 없다.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기에 직원 복지 향상에 꾸준히 힘쓰고 있고, 지속가능한 기술을 익힐 수 있다는 사실도 장점이다.
제조 현장에 대한 두려움과
선입견을 버리고 도전한다면,
안정적이고 눈부신 제2의 인생이
펼쳐지리라 믿는다.
Q.후배 제대군인이나 인사 담당자에게 조언 한마디를 건넨다면?
이혁종 제대군인 여러분에게 나라와 국민의 안보를 위해 정말 고생이 많으셨다는 격려를 건네고 싶다. 제대군인과 함께 일해 본 인사 담당자로서 앞으로 많은 기업이 제대군인의 채용에 힘쓰리라고 확신한다. 제조 현장에 대한 두려움과 선입견을 버리고 도전한다면, 안정적이고 눈부신 제2의 인생이 펼쳐지리라 믿는다.
조영미 제대군인의 장점인 책임감과 강한 리더십, 조직관리 능력, 정확하고 신속한 업무처리 등 검증된 능력을 많은 기업이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 회사의 발전을 견인하는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김욱 누구나 큰 포부와 목표를 가지고 전역에 다다른다. 완벽한 준비를 갖춘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한 걸음씩 천천히 작은 일부터 성취하며 점차 높은 이상을 바라보길 권한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더라도 꾸준히 그리고 묵묵히 나아가다 보면 결국 그리던 자신만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재규 제대 후 공백기가 길어지더라도 인생에 다시없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즐기기 바란다. 취업을 하고 나니 쓸데없는 걱정 때문에 하지 못한 일들이 마음에 남는다. ‘성공은 퍼포먼스가 아니라 지속성’이다. 막연한 걱정에 얽매이기보다는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차분히 준비하고 두려움 없이 나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