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 제대를 앞두고 제주에서 1년간 직보 기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하늘을 바라보니 낯선 비행물체가 눈을 사로잡더군요. 바로 드론이었습니다. 드론에 달린 카메라로 상공에서 멋진 풍경을 바라보기도 하고,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매력에 빠져 바로 조종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제대 후에는 드론 제조 회사에 취업했고요. 회사에서 드론 구성 원리를 배울 수 있어 좋았지만, 일 자체는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동안 드론 소프트웨어 제어 2급, 소프트웨어 코딩 지도사 1급, 드론 축구지도사 및 심판 자격증 등을 취득하며 역량을 키워나갔습니다. 드론 지도 조종자와 실기평가 조종자 자격증 취득도 필수였고요. 교육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후 본격적으로 대학과 교육센터에서 드론 교육을 담당하며 전문 교관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멘토 드론 교관은 말 그대로 교육생이 드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이론과 실기 교육을 담당합니다. 자체 무게가 12kg을 초과하는 드론으로 비행하려면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발급한 ‘초경량 비행장치 조종자’ 자격증이 필요합니다. 공공기관은 물론 산업체에서 드론 직무를 담당하려면 필수입니다. 학과와 실기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반복적이고 집중적인 교육을 진행합니다. 조종 자격증 외에도 지도(교관) 조종자, 실기평가 조종자, 영상 코딩 전문가 등 드론 산업이 확장하면서 관련 자격증도 세분화되는 추세입니다. 물류에서 낙농업, 미디어, 엔터테인먼트까지 드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국가에서도 산업 양성에 적극적인 상황으로 수강생은 대기가 발생할 정도로 많습니다.

멘토 드론 산업의 선택지는 다양합니다. 특히 드론을 활용한 촬영과 영상 편집은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분야입니다. 예전에는 방송국이나 대기업에서만 드론 영상을 촬영했지만, 요즘은 작은 회사에서도 드론 영상을 적극 활용합니다. 유튜브 등 각종 미디어 전문 업체도 늘어나고 있으며, 개인이 운영하는 드론 프로덕션도 많습니다. 젊고 공부할 기회가 많다면 소프트웨어 등 코딩이나 관제 분야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드론에 입문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관련 원천기술의 가치는 꾸준히 상승합니다. 또 취업을 고려한다면 조종자 자격증 외에 비행경력 100시간 이상, 조종교관 교육과정 이수를 필요로 하는 지도(교관) 조종자 자격증 취득을 권하고 싶습니다.

멘토 실기 교육이 주를 이루는 만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드론 수업을 밤에 할 수 없고, 현재 수강하려는 인원이 많아 일정을 소화하려면 해가 뜨는 이른 아침부터 일몰까지 계속 수업하는 날도 있습니다. 여름 장마로 비가 길게 오면 그만큼 수업이 밀려 휴일에 보충 수업도 하고요. 최근에는 농촌에 방제용 드론이 보급되면서 노년 수강생도 늘고 있습니다. 합격을 위해 맞춤형 수업을 하므로 상대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물론, 고생 끝에 합격한 수강생이 감사의 인사를 건네면 그간의 어려움이 잊히곤 합니다.

멘토 자격증은 기본이고 그 외에 인내심과 타인에 대한 이해가 중요합니다. 저는 군에서 많은 이를 통솔하고 교육해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강사에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수강생이 한 번에 합격하지 못하고 시험을 여러 번 보는 상황에서도 인내를 가지고 합격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제조회사에서 장비의 각 기능을 배운 경험도 교육 시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멘토 어느 산업이든 제대군인 선배가 존재하므로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하길 권합니다. 더불어 막연히 조종이나 교관 등 좁은 선택지에서 고민하기보다는, 자신의 직무 성향을 고려하며 시야를 넓게 가지시길 바랍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도전한다면 제대 후 새로운 날개를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