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탐구생활
똑똑한 통장관리

10년 직장생활의
첫걸음

통장의 성격을 모른 채 주먹구구식으로 자산관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통장의 성격과 목적에 따라 쪼개어 관리하는 것이 재테크의 기본이다. 자산의 뼈대를 세우는 월급통장, 안전한 예금·적금 통장, 돈을 불리는 주식계좌, 집을 마련하고 노후를 준비하는 청약, 보험, 연금까지 전략적인 자산관리가 필요하다.

정리 · 편집실   참고 · 『내 통장 사용설명서』

재테크의 첫 단추, 월급통장

월급통장

인터넷 검색창에 ‘통장’을 검색해 보면 통장에 대한 수많은 정보가 뜬다. 타행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아도 수수료가 면제되는 통장도 있고,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이자를 조금 더 준다는 통장도 있다. 상품이 많으니 어느 것이 좋은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수시입출금통장 관리의 핵심은 거래의 편리성과 수수료 면제다. 현금인출 수수료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거래 은행을 지정해 활용하고 수수료 혜택이 좋은 월급통장을 가입하는 것이다. 잘 활용하면 알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익숙한 은행만 이용하는 고객이 많다. 게다가 한번 은행 앱을 깔고 시스템에 익숙해지면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쉽게 은행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첫 단추부터 제대로 꿰어야 자산 관리에 속도가 붙는다. 여러 은행이 선보이는 경쟁력 있는 월급통장들을 비교하여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유리한 통장을 선택해보자. 월급통장은 적금이나 펀드, 대출 원리금, 보험료, 관리비 등 매월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항목들을 자동이체 되도록 해두고 남는 돈을 매달 생활비로 사용한다.

초저금리 시대에도 적금과 주택청약저축 · 연금저축

적금 / 주택청약저축 / 연금저축

예금 · 적금은 이자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 초저금리 시대의 적금 금리는 약 1% 수준이다. 1.4%인 적금 상품에 매달 50만 원씩 1년 동안 적금을 부어도 이자는 4만 원이 채 안 된다. 이 돈을 모으기 위해 적금을 들어야 할까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주식, 부동산, 코인 등 수많은 투자 성공담에 흔들리기 쉽지만 예금과 적금은 꼭 필요하다. 왜 그럴까? 이자는 적더라도 목돈을 잃지 않고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좋은 재테크 수단임에는 틀림없기 때문이다. 적금은 하루라도 빨리, 예금은 이자가 높은 곳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리스크가 있는 투자와 안정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함께 구성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주택청약통장은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고 분양 목적이 아니더라도 청약 통장으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이득이 크다. 1년 급여액이 7천만 원 이하인 무주택자 기준으로 연 240만 원까지 청약 통장 납입액의 40%가 공제된다. 매달 20만 원씩 꾸준히 납입하면 연말 정산할 때 최대 96만 원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개인연금 역시 노후대비와 함께 세액공제도 된다는 장점이 있으니 꼭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비상금 통장을 만들어라!

비상금 통장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 퇴사 등 위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부자들은 위기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현금 방편을 마련해 놓고 있다. 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위기가 찾아오면 목표를 세워 차곡차곡 준비했던 적금, 보험, 펀드나 주식 등을 손실을 보며 해약·매도하곤 한다. 수년간 노력한 재무 계획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살면서 반드시 맞게 될 유동성의 순간에 잘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통장 쪼개기다. 비상금 통장은 만일의 사태에 소득 활동이 끊겼을 때를 대비한 통장이다. 이 통장이 있으면 적금을 깨거나 주식을 팔지 않아도 위기에 대처할 수 있다. 꼭 마련해두어야 할 통장이지만, 문제는 돈이 부족해지면 이 통장에서 가장 먼저 돈을 쏙쏙 빼 쓰는 바람에 저축이나 투자를 헛수고로 만들 수 있으니 원래의 목적이 아니면 사용하지 않도록 못을 박는다. 또 비정기 지출 통장도 필요하다. 살다 보면 목돈이 필요한 순간이 찾아온다. 이사를 준비할 때, 형제가 결혼을 할 때, 부모님이 환갑을 맞았을 때 등 한 달 생활비 내에서 해결할 수 없는 크고 작은 비용을 써야 할 때가 생긴다. 이런 지출들은 미리 예상해 1년 치를 합산한 뒤 12로 나눠 매달 통장에 넣어두면 비정기 지출이 많은 달에 당황하지 않는다.

재테크 이것만은 기억하자!

  • 재테크는 장기전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좋은 지출 관리 습관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처음부터 상품을 꼼꼼하게 비교해서 선택하는 습관이 평생의 재테크를 좌우한다.
  • 월급통장은 입출금이 잦아 잔고가 별로 없는 통장이다. 금리를 더 주는 통장보다 입출금이나 송금할 때, 타행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을 때,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혜택이 더 유리하다. 월급통장 이자 1%보다 출금 수수료 1000원이 더 비싸다.
  • 대출받을 때 큰 도움이 안 되는 CMA 통장을 월급통장으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시중 은행 통장으로 발급해 평소거래 실적을 쌓아두는 것이 좋다.
  • 수시입출금통장은 용도에 따라 여러 개를 만드는 게 더 효과적이다. 또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는 CMA 통장도 만들어 인센티브나 목돈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 공과금, 통신비 등을 자동이체하면 포인트가 올라가니 이 부분도 잘 활용하자.

내 자산 한눈에 보고 관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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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정보통합서비스(www.payinfo.or.kr)에서는 내가 거래하는 모든 은행의 예금이나 보험을 조회하고 숨어있는 돈은 바로 원하는 계좌로 이체할 수 있으니 자산 관리에 유용하다. 또 자동이체를 변경, 해지할 수 있는 유용한 기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