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펼침

지혜의 나무

글 · 정균화 아시아타임즈, 서울복지신문 명예회장

지혜란,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이다. 지혜라는 것이 생기면 타인들이 보지 못하는 것까지 관점이 성숙해지고 깊어져 당장에 손해 보는 일도 초연하고 차분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많은 경험으로 침착하게 되고 그로 인해 어려운 일도 극복해 나가는 여유를 갖는다. 지혜란 모든 지식을 통찰하고, 살아 있는 것으로 만들며, 구애받지 않는 뛰어난 의미로서의 감각이다. 그러므로 결코 일정한 지식 내용으로 고정되거나 전달할 수 없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7가지가 있다. 첫째, 내면에 잠든 힘을 깨워라(순수잠재력의 법칙). 둘째, 아낌없이 줘라(베풂의 법칙). 셋째, 뿌린 대로 거두리라(인과의 법칙). 넷째, 때가 오면 모든 것은 무르익는다(최소 노력의 법칙). 다섯째, 마음의 씨앗을 뿌려라(의지와 소망의 법칙). 여섯째, 집착을 버려라(초연의 법칙). 일곱째, 인생의 목표를 세워라(다르마의 법칙).

누구에게나 타인에게 베풀어야 할 고유한 재능이나 특별한 능력이 있다. 이 고유한 재능을 타인에 대한 봉사와 결합하면 우리는 영혼의 환희와 절정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모든 목적 중에서도 으뜸인 궁극의 목적이다. 우리는 살면서 순간순간 지혜가 필요하다. 지혜가 있으면 어려운 일을 피해 갈 수 있고, 어려운 일을 만난다고 해도 극복하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그래서 『잠언』 3장 18절에서는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라고 일러준다. 우리가 하늘의 지혜를 받으면 자신이 속한 모든 분야에서 풍성한 열매를 내며 그 지혜로 다른 사람에게도 큰 유익을 준다. 최고경영자라면 회사를 크게 성장시킬 수 있고, 정치가라면 안정되고 부유하게 나라를 이끌어갈 수 있다. 또한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명쾌한 방법론이 나오고 형통한 길이 보인다.

지혜로운 사람을 말할 때 ‘제갈공명’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중국 삼국 시대의 지략가로, 앞일을 정확히 내다보았으며 천기를 읽고 바람의 방향까지 바꾸었다. ‘유비’는 덕이 있어 백성의 신망이 두터운 사람이었지만 지혜가 부족했기에 오랜 세월 확실한 기반을 잡지 못했다. 지략가를 물색하던 유비는 마침내 제갈공명을 만나 그의 지혜를 따른 결과, 전쟁마다 승리하고 때를 따라 적과 화친하여 강대한 나라를 이루었다. 제갈공명은 어떻게 이런 지혜를 가질 수 있었을까? 신을 인정하는 선한 마음을 가졌고, 자신의 유익을 구하는 욕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대의를 위해 재능을 사용하니 명철의 길도 훤히 보였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것이 급변하는 시대에는 제갈공명과 같은 지혜를 지닌 인재가 더욱 요구된다.

‘생텍쥐페리’는 이런 말을 했다. “완벽함이란 더 이상 더할 것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항상 빈 공간과 부족함이 있다. 그것을 그냥 받아들이면 된다. 그 부족한 부분, 부족한 공간이 있음을 받아들이고 감사하고 채워나가려고 노력할 때 생각의 힘, 상상의 힘, 융합의 힘은 커질 수 있다.

20세기 이후 서양의 심리학과 철학, 자연과학 등의 분야에서는 현대적 맥락에서 동서양의 지혜와 전통을 재해석하고 통합하는 작업이 활발하다. 그러한 작업의 성과를 어떻게 현대인의 바쁜 일상에 접목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사람들은 태어난 인생을 힘겹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지고 살아가게 되어있다. 우리는 누구나 세상살이가 그리 만만하지는 않기 때문에 자신이 속해 있는 곳에서 어려움과 고난을 피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가야만 한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듯이, 누구나 항상 양심적이고 도덕적으로 그리고 성실하게 살아가야만 행복하고 잘살게 된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아야만 한다. 존경을 얻으려면 남을 존경하고 존중받는 것을 소중히 여기는 것을 연습하자.

지혜를 아는 데는 또 다른 지혜가 필요하다. 지혜는 생명이 넘치는 나무와 같은 존재다. 그 ‘지혜의 생명나무’를 우리 모두 키우고 가꾸어나가자. 누구나 어둠을 싫어하지만, 어둠이 있기에 우리는 살아갈 수 있다. 낮도 밤도 모두 삶의 일부인 것이다. 어둠이 있어야 잠을 자고 빛이 더욱 빛나듯 시련이 있어야 삶은 더욱 풍요로워진다. 이렇듯 살아가는 동안 경험하는 수많은 시련과 고통을 우리가 이겨내지 못할 것은 없다. 오늘도 모든 고통과 시련을 딛고 살아있는 승리와 축복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오늘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고, 아침에 할 일을 저녁으로 미루지 말라. 맑은 날에 해야 할 일을 비 오는 날까지 끌지 말고, 비오는 날 해야 할 일을 맑은 날까지 끌지 말아야 한다.”

- 茶山 정약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