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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옥외광고는 전통적이고 오래된 광고 매체다. 어쩌면 낡고 오래된 광고 수단이라고 외면당할 수 있지만, 어떤 매체보다 단순하고 효과적이다. 그런 옥외광고가 현재 대세가 된 온라인 광고와 마케팅 사이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에서 옥외광고가 가진 시장성을 보고 틈새시장을 공략한 영리한 이들이 있다. 바로 ‘우주비행사’다.

글 · 양샘   자료 · 우주비행사

Q.‘우주비행사’는 어떤 회사인가?

A. 옥외광고계의 에어비앤비를 꿈꾸며 옥외광고 ‘매체사’와 ‘광고주’를 연결해주는 플랫폼, ‘빌차’를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빌차를 통해 ‘오늘의 집’, ‘왓챠’, ‘하쿠나’, ‘삼쩜삼’ 등 다양한 스타트업과 한국관광공사 등 여러 지자체의 옥외광고 집행을 돕고 있다. 우주비행사를 창업하기 전, 유명 카메라 앱의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규모 있는 마케팅을 위해 온라인 마케팅과 더불어 오프라인(옥외) 광고도 고려했던 적이 있다. 결국 옥외광고 집행이 너무 어려워하지 못했다. 이후 다른 회사 대표님을 통해 옥외광고 집행에 대한 문의를 받고 의문이 생겼다. 옥외광고를 하고 싶은 사람 즉, 수요가 많은데 왜 건물마다 있는 옥외광고판은 텅텅 비어 있는 것일까. 이 의문에서 시작해 옥외광고시장에 대해 공부를 했고, 옥외광고 시장의 가능성과 혁신할 수 있는 부분을 보게 되었다. 보통 생각하기에 옥외광고는 낡고 노후화된 시장이다. 하지만 온라인 마케팅을 하면서 알게 된 전문성과 관점을 도입한다면 시장의 판을 바꿀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10년 뒤에도 옥외광고판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고 혁신은 이렇듯 가장 오래된 산업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서 도전하게 되었다.

Q.옥외광고라는 플랫폼을 통해 스타트업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A. 옥외광고가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는 광고판 주인인 매체사와 광고를 집행할 광고주, 둘다 있어야 한다. 하지만 사업 초기에 양쪽을 모두 얻기 어려웠다. 우선 매체사들은 광고판을 최저가로 주지 않았다. 그래서 석 달의 시간을 걸고 최저가로 받아서 광고주를 빠르게 찾았다. 그 후 매체사 사이에서 좋게 소문이 났고 현재는 국내 대부분의 옥외광고 매체를 확보한 상태다. 물론, 아직도 제대로 된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이처럼 스타트업은 쉽지 않다. 가야 할 길을 직접 만들어 가야 한다. 하지만 그 점이 스타트업의 매력이기도 하다. 그래서 누구나 도전할 기회가 있다. 그 길을 만들면서 함께 도전하는 사람들과 많은 것들을 배우고 공유한다.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이 자신의 계획과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이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스타트업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내는 눈이 필요하다. 2008년 카자흐스탄에 있을 당시 클럽처럼 어둡고 시끄러운 볼링장을 보고 후진국이어서 그렇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몇 년 뒤 한국에 생긴 유명한 볼링장을 가보니 카자흐스탄에서 보았던 형태의 볼링장이었다. 그 이후로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으로 받아들이는 시선과 함께 무엇이든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다. 이것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찾아낼 수 있게 되었다.

Q.우주비행사가 스타트업으로서 품고 있는 포부는 무엇인가?

A. 빌차는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3개월 만에 1억 6,0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현재도 계속 매출이 오르고 있다. 그리고 정부광고업무대행사로 선정되어 한국관광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정부 광고와 다양한 기업들을 광고주로 확보했다. 아예 옥외광고를 안하면 안했지, 옥외광고를 한다면 우리 우주비행사를 통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비효율적으로 비어있는 광고판을 우리 플랫폼을 통해 모두 채워서 살려내고 싶다. 이것은 단순히 경제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또한 현대 도시의 미관을 살리는 효과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존의 수많은 광고 업계와 대행사, 관련 회사들에 우리가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고심하며 함께 winwin할 수 있는지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 국내 외를 막론하고 옥외광고 효과를 제대로 측정하는 회사가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무수히 많은 거래량을 바탕으로 그 안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옥외광고 No.1 플랫폼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