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탐구생활

직장 생활을 망치는
매너리즘 탈출법

매너리즘은 어느 날 갑자기 예고 없이 찾아온다. 매일 하던 일이 이유도 없이 시시해지고 별것 아닌 일에 갑자기 짜증이 샘솟는다. 심각한 매너리즘에 빠져 일하는 목적을 잃어버리고 직장 생활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다. 흔히 매너리즘을 말기 암에 비유하기도 한다.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이 오기까지 스스로 감지하기가 어렵다는 공통점때문이다. 직장인 탐구생활에서 건강한 직장 생활을 방해하는 매너리즘 증상과 현명한 대처법을 소개한다.

정리 · 편집실

매너리즘이란?

매너리즘은 16세기 말부터 17세기 초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에 확산한 미술 경향을 이르는 말이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같은 르네상스 정점을 찍은 천재들의 시대가 막을 내리자 선배들의 놀라운 업적에 벽을 느낀 후배 작가들은 좌절과 허무감에 빠져든다. 그리고 그들의 작품을 따라 하며 르네상스 특유의 균형과 이상미가 사라진 이도 저도 아닌 아류작들을 한동안 양산한다. 매너리즘은 이처럼 틀에 박힌 일정한 방식이나 태도를 취하며 신선미와 독창성을 잃어버린 상황을 총칭하는 말이 되었다. ‘오래되어 굳어진 좋지 않은 버릇’을 뜻하는 우리말 ‘타성’과도 같은 말로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표현한다.

직장생활 안정기에 찾아오는 매너리즘

처음엔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업무들도 하나둘 경험이 쌓이며 조금씩 익숙해진다. 직장생활이 안정기에 접어들면 새롭고 창의적인 일은 줄어들고, 고민이 필요 없는 기계적인 대처가 늘어난다. 그렇게 매일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 변함없는 업무를 처리하는 생활을 반복한다. 매너리즘이 찾아오는 순간이다. 매너리즘에 빠진 직장인은 더 이상 직장생활에 활력과 흥미를 느낄 수 없다. 자연스레 업무 효율과 만족감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문제의 원인을 자신이 아닌 외부에서 찾고, 현실에 대한 불만만 늘어난다. 결국 자신의 분야에서 경험과 실력을 갖춘 전문가가 되는 대신 일하는 의미를 잃고 중도 하차한다.

Check

매너리즘 대표 증상

  • 일상에 흥미가 사라지고 무기력해진다.
  •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 주변의 환경 변화가 불편하고 두렵다.
  • 가급적 익숙한 것을 선택하고 추구한다.
  • 복잡한 일이 싫고 웬만하면 포기한다.
  • 다른 이의 비판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 문제가 발생해도 하던 방식을 고집한다.

매너리즘에 빠진 사실을 인정하자

매너리즘 증상을 확인했다면 자신의 현재 상태를 인정하자. 매너리즘에 빠진 상황임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주변사람, 주어진 환경을 탓하다 보면 문제 해결 대신 좌절과 한탄의 굴레에 빠지게 된다. 누구나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 현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일상의 활력을 되찾는 노력을 시작하면 된다.

현재 상황을 시각화해 살펴보자

당신의 모든 업무를 정리해 리스트로 만들고, 하루 일정을 시간표로 그려보자. 업무를 시각화하면 현재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아보고 개선 가능한 것들부터 업무 프로세스를 조정하자.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심각한 매너리즘으로 발전하는 고리를 끊을 수 있다.

퇴근 후 활동으로 삶에 구분감 주기

분명 몸은 퇴근했지만 마음은 회사를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퇴근 전후의 삶은 때론 확실한 구분이 필요하다. 내일의 업무를 위한 휴식도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두 번쯤은 자신을 위한 공부나 취미 활동에 시간을 투자해보자. 휴식으로는 얻을 수 없는 신선한 활력소가 되어줄 것이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실천하자

매너리즘에 빠진 당신은 새로운 목표가 필요하다. 5년 후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설정하고 필요한 과제들을 정리해보자. 목표는 구체적일수록 좋다. 정해둔 과제를 수행하며 자신이 원하는 삶과 지금의 현실 사이의 간극을 좁혀가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시간과 정성을 투자하는 사람에게 매너리즘은 어울리지 않는다.

휴식이 필요한 순간이 있음을 기억하자

지친 몸과 마음에는 휴식이 필요하다. 잠시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색다른 환경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지루한 삶에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자. 다만 한계를 넘어선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으로 회복하기 힘든 ‘번 아웃’ 상황에 빠져있다면 몸과 마음의 회복을 위해 잠시 쉬어가는 것도 현명한 결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