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걷는 길

배려와 신뢰가 만드는
더 나은 내일

㈜양주교통

1996년 마을버스 회사로 시작해 2001년 사명을 변경한 후 지금까지 매일 3만 5,000여 양주시민의 발이 되어온 이곳. 국가를 위해 헌신해온 제대군인을 위해 늘 활짝 열려 있다는 양주교통을 찾아갔다.

글 · 박채림   사진 · 강권신

㈜양주교통

대한민국 경기도 양주시를 거점으로 버스를 운영하는 운수회사로 의정부와 동두천시, 연천군을 아우르며 대형 및 저상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창업 후 꾸준히 제대군인을 채용해온 우수기업으로 성장해왔다.

Q.양주교통은 어떤 회사인가. 제대군인을 채용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안보환 양주교통은 경기도 운송사업조합 소속이자 양주시 지역의 1호 운송회사로 1996년 이래 꾸준히 수송인구가 늘고 있는 운송회사다. 현재 170여 대의 버스를 운행하며 매일 3만 5,000명의 승객을 운송하고 있다. 제대군인 우대채용을 시작한 지는 13년이 넘었지만, 그전부터 군 출신 인력의 우수함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었다. 이전부터 제대군인의 노력과 헌신에 비해 처우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우대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었다.

Q.양주교통에 근무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윤성빈 32년간의 군 생활을 마무리한 후 1년간의 사회적응 기간을 거치며 1종 대형 운전면허를 비롯한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러던 중 양주교통에서 운전기사를 채용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가짐 하나로 입사하게 됐다.

윤기헌 22년 6개월간 행정보급관으로 군 생활을 하며, 제대 후에는 보다 독립적이고 활동적인 일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대형면허를 취득하고 양주시를 관활하는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찾아가 운전직 취업을 위한 조언을 요청했다. 마침 양주교통에서 제대군인 우대채용을 실시하고 있었고 곧바로 필요한 서류를 제출해 취업에 성공했다.

Q.제대군인 채용 후 느끼는 장점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안보환 아직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실시하고 있는 버스 준공영제가 실시되지 않아 처우가 비교적 열악한 면이 있다. 버스 준공영제란 민간운수업체가 서비스를 공급하는 형태는 그대로 유지한 채 지자체에서 노선입찰제, 수입금 공동관리제 및 재정지원을 통해 버스 운영체계의 공익성을 강화한 제도를 말한다. 준공영제가 도입되면 버스회사의 안정적 재정확보가 가능해 경영과 직원 처우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그러다 보니 지역의 버스회사에서 일을 배운 후 준공영제를 실시하는 수도권 버스회사로 인력이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런 아쉬움을 보완하기 위해 자체 복리후생제도 운영, 취업지원금 지원 등을 마련하기도 했다. 제대군인 인력들의 가장 큰 장점은 책임감과 조직에 대한 애사심이다. 함께 발전해 더 나은 일터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에 깊이 공감하고, 헌신해주고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 인력 이탈이 많아 조직 분위기가 어수선하기 쉬운데 중간 조력자로서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김종욱 책임감이 가장 큰 강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제대군인은 업무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고 느낀다. 단순히 그날의 일을 잘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앞뒤 배차를 살피고, 전체적인 운송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신경 쓰는 모습에서 많이 배운다. 무엇보다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조직 문화가 몸에 밴 덕인지, 바쁜 스케줄 가운데서도 흐트러짐 없이 업무에 임해주고 있다.

Q.완전히 새로운 직무로 이직한 데 대한 장단점이 궁금하다.

윤기헌 처음부터 운전직을 염두에 두고 입사해서인지 단점보다는 만족도가 매우 크다. 운전직의 장점은 오롯이 나만 잘하면 된다는 사실이다. 승객을 태우긴 하지만 업무 자체는 혼자 해내야 하는 일이고, 내 몫의 운전을 잘하면 된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버스가 제시간에 도착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었지만, 업무에 적응하면서 자연스레 해결되었다.

윤성빈 현재 근무 환경은 격일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14일을 만근으로 규정한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공용버스 등 노선에 따라 운행 시간도 달라진다. 훈련이나 야전부대 경험 덕분인지 교대 업무에 대한 부담은 오히려 적다. 다만 운전이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작업이다 보니, 초반에는 정신적·체력적 부담이 컸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쉬는 날 등산이나 사이클로 꾸준히 체력을 다지기도 한다. 지금은 정년이 길고 집과 가까운 안정된 회사에서 일한다는 만족감이 크다. 승객을 무사히 잘 모셨다는 보람 또한 일의 기쁨 중 하나다. 꾸준히 체력을 관리할 자신이 있고, 책임감과 집중력이 좋다면 추천하고 싶다.


무엇보다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조직 문화가 몸에 밴 덕인지,
바쁜 스케줄 가운데서도 흐트러짐 없이
업무에 임해주고 있다.

Q.제대군인이나 인사 담당자에게 조언의 한마디를 건넨다면.

안보환 국가가 실력과 소양을 검증한 제대군인이야말로 현직에 종사하는 많은 인사담당자들이 탐내는 인재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사회와 기업이 나서서 국가를 위해 헌신해온 제대군인에게 그에 걸맞은 일자리와 대우를 제공해야 한다. 앞으로도 더 많은 제대군인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길 바란다.

김종욱 운수회사의 가장 큰 목표는 승객을 ‘안전’하게 모시는 일이다. 긴 시간 운행하면서도 안전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제대군인은 오랜 시간 나라를 위해 헌신한 자세로 누구보다 책임감 있는 업무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안전과 사명감, 책임 의식이 필요한 직무라면 제대군인이 누구보다 적합한 인재라고 생각한다.

윤기헌 제대군인들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다. 제 2의 인생을 설계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자잘한 걱정은 버리고 한가지 분야에 집중하여 깊게 파고들길 권한다. 이것저것 도전하기보다는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충분히 준비한다면 성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더불어 혼자 하는 일을 선호하고 책임감과 집중력이 있다면 운수업을 권하고 싶다.

윤성빈 제대 전 다양한 자격증을 준비했지만 정작 사회에 나와 보니 실무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다. 무슨 일이든 일단 뛰어들길 권한다. 적성에 맞지 않으면 다른 일을 찾더라도 일단 실무에 도전한다면 경험치를 쌓을 수 있다. 자신은 깨닫지 못하지만 군 생활을 통해 몸에 밴 장점이 많다. 이를 믿고 자신감 있게 도전한다면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