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함은 ‘실패를 기꺼이 각오할 것’이라는 뜻이 아니며,
‘결국 실패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만난 대담한 리더들은 실패는 알지만,
좌절은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리더의 용기』 中에서
드라마 <왕좌의 게임> 원작인 조지 R.R 마틴의 <얼음과 불의 노래>의 첫 챕터에서 탈영병을 처형하는 장면을 보며 에다드 스타트의 두 아들인 롭과 존은 탈영병이 겁쟁이다, 아니다 용기가 있는 것이다 라는 대화를 합니다. 이에 또 다른 아들인 브랜이 아버지인 에다드에게 물어봅니다. “사람은 겁이 날 때도 용감해질 수 있나요?” 그러자 에다드는 대답합니다. “그때가 유일하게 용감해질 수 있는 때란다.” 에다드가 말한 이 순간이야 말로 사실은 흔들리지 않는 용기를 끌어내는 순간일지 모릅니다. 용감(bravery)은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선척적으로 타고나는 특성이라면, 용기(courage)는 두려움을 이기는 것으로 타고나기보다 후천적인 노력으로 발현되는 것입니다. 내가 가장 약할 때 나의 약함을 인정함으로써, 비록 결과를 확신할 수 없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두려움에 맞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넬슨 만델라는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영광은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패할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데 있다.”고 했습니다. 결국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 두려움을 인정하고 이겨내는 것입니다. 용기를 뜻하는 영어 courage의 어원은 심장을 뜻하는 ‘cor’입니다. 결국, 진정한 용기는 내 마음의 움직임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 겉모습에 숨겨졌던 온전한 내 모습을 다시 만나는 것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때로는 실패할 수도, 흔들릴 수도, 무서움과 두려움에 떨 수도 있지만, 그렇게 흔들리면서 결국 피어내는 것이 진정한 용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