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출발해 연간 160억 매출과 10건의 특허를 보유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케이엠넷.
민수분야 네트워크 설치 및 유지 보수에 집중하던 사업을 확장해 국방분야로 진출하면서 본격적으로 제대군인을 채용하게 되었다는 이곳에서 군 경력을 자산 삼아 새로운 도전에 뛰어들고 있는 이들을 만났다.
공공 및 민간, 방산에 걸쳐 제품 설계 및 네트워크 구축,기술인력·기반환경 지원 등을 제공하는 ICT 솔루션 전문 기업.
현재, 전체 구성원의 59%가 제대군인으로 구성된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이다. 병과·계급 불문 더 많은 제대군인을 고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042-541-1285)
Q.㈜케이엠넷이 제대군인을 채용하게 된 계기와 현황이 궁금하다.
황광모 ㈜케이엠넷을 창립하던 2004년 당시만 해도 민수분야 네트워크 설치 및 보수·유지에 집중했다. 이후 2011년부터 국방사업에 진출하며 다양한 사업에 요구되는 제대군인을 채용하게 되었고, 현재는 고객이 원하는 모든 분야에 제대군인이 배치되어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또 대표이사이기 이전에, 정보통신 분야 소령 출신으로 군에 대한 애정은 물론 군 간부의 우수한 능력을 이미 알고 있었다. 따라서 국방 사업에 진출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군 간부를 우대채용하게 됐다. 현재 전체 인력의 59%인 37명의 제대군인이 근무하고 있으며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출신 장군전역자부터 중사 전역자까지 다양하다. 병과도 전산 및 정보통신, 공병, 정보 등 고루 분포하고 있으며 근무지도 국방부와 합참, 방사청, 군본부 등 폭넓다.
Q.이 회사에는 제대군인 출신들이 많다. 제대군인 출신들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황광모 현재 주력인 네트워크 통합분야에는 방위력개선사업 기획, 계획, 실행 등 고급지식이 풍부한 장교급 제대군인이 기술 영업 및 과제 수행,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또 부사관급 제대군인들이 네트워크 설치 및 유지보수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창립부터 ‘마부작침’이라는 말을 직원에게 강조해왔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의미다. 제대군인들은 ‘마부작침’에 필요한 끈기와 인내, 성실함을 이미 갖추고 있다.
최대호 군에서 매일 하는 형식적인 업무도 막상 사회에 나와보니 소중한 자산이 되었다. 간단한 문서업무나 각종 서류 작성시 언어 스킬, 검토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어 실무 적응은 물론 업무 속도도 빠르다. 이런 경험을 살려 업무를 진행하면서 조직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박종석 제대군인이 소수인 조직이 아니라 시너지 효과가 더 컸다. 병과는 다르지만 군 전체가 공유하고 있는 목표의식이나 사고방식이 비슷해 말이 잘 통하고 적응하는 시간도 빨랐다. 사업 운영에 원활한 의사소통은 필수다. 병과가 다르지만 같은 제대군인 출신이라는 점이 동질감을 형성하고 새로운 조직에 대한 충성심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됐다. 지금 현재도 ㈜케이엠넷을 비롯해 제대군인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취업 시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 선택을 고려한다면 사회적응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박정하 33년 군생활 기간 동안 다양한 제대와 직위, 직책을 근무하면서 체득한 책임감, 성실과 충성심은 조직 생활뿐 아니라, 군내 지식을 회사에 적용하는 등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정보병과로써 수행해 왔던 보안업무 및 사내 지식재산권 자료 대외유출방지 활동 업무 지원 등이 호평을 받고 있다.
Q.아직 제대군인 채용을 망설이는 기업도 많다. 한 말씀해주신다면?
황광모 소대에서 연대, 심지어 사단급 부대를 이끈 경험이 있는 장교, 다양한 분야 실무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부사관 등 제대군인의 최대 장점은 해박한 업무 지식을 바탕으로 한 완벽한 일처리 능력이다. 또 원활한 인간관계는 물론 업무 수행간 리스크 감소, 조직 응집력 강화 등이 회사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실제로 제대군인 인력의 활약으로 고객사로부터 무한한 신뢰와 부러움을 사고 있다.
박정하 구성원 경험이 다양하다는 말은 주요 고객의 모든 요구를 완벽하게 지원할 수 있는 노하우와 역량을 갖췄다는 의미다. 따라서 앞으로도 회사의 역량 증대를 위해 제대군인을 꾸준히 고용할 계획이다.
Q.전역 후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또는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제대군인들에게 조언을 건넨다면?
황광모 제대하기 전에도 파견병 제도 등 사회 진출 시 도움되는 경험이 많다. 제대 후 도움이 되는 제도를 잘 살펴보고 활용해야 한다. 가고자 하는 방향을 미리 정해 자격증을 취득하는 일도 도움이 된다.
박정하 청춘을 군을 위해 바쳤다면, 제2의 인생에서는 전공분야도 좋지만 정말 내가 좋아하는 분야, 꼭 해보고 싶었던 분야 등 새로운 도전도 의미가 있으리라 본다. 개인이 주도적으로 전역 후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목표를 설계하고, 그에 따른 각종 교육 및 자격증을 취득하고 준비해야 한다. 또 제대 이후 번아웃을 맞는 제대군인이 많다. 좋아하는 취미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모색하길 권한다.
박종석 큰 규모의 회사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것도 좋지만, 적성에 맞고 뜻이 잘 맞는 중소기업에 눈을 돌려 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을 함께 도모하는 경험도 뿌듯하다. 시야를 넓게 가지고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길 권한다.
장태훈 많은 제대군인이 걱정이나 불안함 때문에 시간을 허비하곤 한다.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때의 고민이 덧없게 느껴진다. 조바심을 내기보다는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길이 열린다.
유재욱 아직 뚜렷한 계획이 없다면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찾아 선배의 조언을 듣고, 내 경력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길 바란다. 제대군인을 위한 훌륭한 제도가 많고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최대호 가지고 있는 군에서의 모든 경험이 사회에서 반드시 보탬이 된다는 믿음으로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