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 학교보안관은 강원도를 비롯해 서울시 등 소재 학교에서 학생의 안전을 지키고 학교 보안을 담당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다른 시에서는 배움터지킴이나 학교지킴이라고도 불립니다. 지역마다 명칭과 근무 조건이 다양하며, 채용 방식도 다릅니다. 주요 업무는 학교 폭력 예방입니다. 학교 안팎에서 학생에게 위해가 가해지지 않도록 수시로 순찰 활동을 합니다. 학교폭력 취약지역을 점검하고 외부인 출입도 관리합니다. 학교 경비와 혼동하는 사람이 많지만, 교사와 함께 학생을 보호하고 선도하는 일이 주요 업무입니다.

멘토 제가 속한 강원도에서는 교육청에서 학교보안관을 직접 채용하고 관리합니다. 경쟁률도 높습니다. 지난해 기준 춘천에서 6명을 선발하는 학교보안관 채용 시험의 서류 경쟁률은 100:1이었습니다. 서류심사를 통과하면 체력시험과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됩니다. 그 밖의 지역에서는 학교에서 직접 학교보안관 혹은 배움터지킴이를 선발합니다. 서류와 면접 등 과정도 학교마다 상이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학교를 찾아 개별채용에 응모할 수도 있지만 단 한 명만 채용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통합채용은 채용 절차가 까다롭지만 채용인원 안에만 들면 되기 때문에 선발에 대한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멘토 가장 기본적인 소양은 체력입니다. 군 출신이라면 끊임없는 자기 관리로 기초 체력을 갖추고 있어 유리합니다. 학교보안관을 제2의 진로로 염두에 둔다면, 평소 틈틈이 체력을 단련하길 권합니다. 학생에 대한 열린 마음은 필수입니다. 제가 속한 계성학교는 특수학교라 학생 수는 적지만 아이들이 편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섬세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만약 남학교의 보안관이라면 장병을 통솔해본 경험이 많은 군인이 유리하리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학교폭력예방 자격증 및 인명구조사 자격증입니다. 서류 채용 과정에서 군 경력보다 중요한 것이 관련 자격증입니다. 특히 인명구조사 자격증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밖에 청소년 상담이나 교육지도사 등 관련된 자격증이 많지만, 서류 채용 과정에서 큰 영향을 발휘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멘토 강원도의 학교보안관은 무기계약직입니다. 시급으로 급여가 책정되며 야근이나 추가 근무는 거의 없습니다. 8시에 출근해 5시에 퇴근하고 학생이 등교하지 않는 주말과 방학은 출근하지 않습니다. 안정적이면서도 여유롭게 시간을 활용하고 멘티싶은 제대군인에게 추천합니다. 다만, 방학 기간에는 근무를 하지 않아 수입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대신 개인적인 취미생활이나 휴식을 편히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정년은 65세로 일반 교직원보다 더 긴 편입니다.

멘토 처음 학교보안관으로 근무를 시작하던 당시만 해도 환경이 지금보다 열악했습니다. 무엇보다 학교보안관의 정의와 역할이 정립되지 않아 수위로 혼동하는 사람도 있었고요. 보안관실 역시 좁고 노후화되어 있었습니다. 근무를 시작하며 같은 지역의 제대군인 출신 학교보안관들과 뜻을 모아 꾸준히 교육청에 목소리를 낸 결과 지금은 환경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아직 완벽히 나아졌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점차 인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더 많은 제대군인이 함께 변화를 이끌어가길 바랍니다. 또 보안관으로 근무하다 보면 흡연이나 폭력에 노출된 학생과 충돌할 위험이 있습니다. 보안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학교에서도 함께 적극적으로 계도에 참여해야 하는데 아직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 역설적으로 장병을 다루어본 군인의 장점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교육청이나 교육 행정가분들께서 군인 출신 학교보안관의 책임감과 성실함, 통솔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멘토 현재 강원도를 비롯해 전국 각 지역에서 제대군인이 학교보안관이나 배움터지킴이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근처 학교를 찾아 직접 물어보고 조언을 얻으시면 도움이 됩니다. 지역 학교 간의 사정을 잘 알고 있어 인근 학교의 채용 계획이나 지역별 면접 방식 등을 잘 알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각 학교에서 선호하는 자격증이나 조건 등 사전 조사도 중요합니다. 학교보안관 채용인만큼 면접에서는 주로 촉법소년에 관한 문제, 최근 일어난 청소년 사회 이슈, 폭력 상황별 대응 방법에 대한 질문이 많습니다. 학교폭력이 일어나면 어떻게 중재할지, 노숙자나 외부인이 학교에 들어온다면 어떻게 조치할지 등 실질적인 질문이 많습니다. 평소 사회 뉴스를 잘 읽어보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두면 도움이 됩니다. 또 개별 채용 시 학교를 미리 살펴보고 정문이나 후문의 위치와 구조, 학교 근처의 위험요소, 학교의 역사 등을 파악하면 좋습니다.

멘토 제대군인 강점 중 하나는 조직에 대한 충성심입니다. 혼자 전역하지만 사회에 나온 이후에는 다시 단결합니다. 서로를 이끌면서 부조리가 있다면 자정하도록 유도하는 힘도 강합니다. 학교에 보안관은 저 혼자이지만, 저마다의 자리에서 일하고 있는 동료 제대군인이 큰 힘이 됩니다. 그리고 함께 힘을 합쳐 처우 개선 등에 힘쓰고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조직을 위한 변화이기에 학교 관계자의 반응도 좋습니다. 희생정신과 충성심, 학교와 사회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은 군인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소양이 아닐까요? 모든 자질은 갖추고 있으니 자신감 있게 도전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