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읽기

Listen to Heart 배려

사람의 말과 행동은 그 사람이 가진 사고방식에서 나온다.
배려할 줄 아는 사람과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의 차이도 결국은 사고방식의 차이에서 나오는 것이다. 배려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당연한 것들이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어색하고 생소한 것이 많다. 심지어 정반대로 느끼는 경우도 흔하다.
그 둘의 차이는 인생을 긴 안목으로 보느냐, 당장의 이익이나 편리함에만 관심을 가지냐에서 생긴다. 우리가 배려에 능숙해지고 싶다면 먼저 배려하는 사람들의 길고 진솔한 안목부터 배워야 할 것이다. 그들의 마인드를 익히는 것부터가 배려를 배우는 순서인 것이다.

『배려의 기술』 中에서
어느 부부가 있었습니다. 남편은 누룽지를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좋아하는 누룽지를 아껴두었다가 아내가 잠깐 자리를 비울 때마다 놓아두곤 했습니다. 평소 무뚝뚝하고 표현이 서툰 그에게 누룽지란 사랑의 표현이요 상대에게 베푸는 배려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어느 날, 아내가 어두운 얼굴로 울면서 헤어지자고 합니다. 남편은 생각지 못한 이별 통보에 놀랐습니다. 자신이 표현에 인색하기는 했으나 좋아하는 누룽지를 양보할 정도로 아내를 아꼈으니까요. 그런데 알고 보니 아내는 남편이 누룽지를 남겨서 줄 때마다 자신이 아내가 아니라 집에서 일하는 일꾼이 된 기분이었다고 했습니다. 어릴 적 너무 가난해서 부모님이 부잣집에서 일하며 겨우 얻어먹었던 것이 누룽지였고, 그녀에게 누룽지는 가난함과 노동의 대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누룽지를 줄 때마다 가난했던 자신을 조롱하는 것처럼 느껴졌던 것입니다.
배려의 사전적 의미는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는 마음입니다. 여기에서 우선 선행되어야 할 것은 먼저 상대방에게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단지 무조건적인 도움과 보살핌은 배려가 아닌, 폭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억지로 배려를 강요하는 것 역시 진정한 배려가 아닙니다. 보살펴주려는 마음 자체가 상대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보고 듣고 살피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