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지속가능한 미래로 물들여가는

혁신적인 기술

‘노을’

유엔지속가능발전목표(UNSDGs)에 심각한 감염성 질환이자 퇴치되어야 할 질병으로 명시된 말라리아. 때문에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노력이 범국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말라리아 같은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실험실 인프라와 테크니션 등의 의료 자원과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만약 혈액 몇 방울로 빠르고 정확하게, 경제적으로 말라리아를 진단할 수 있다면, 말라리아 퇴치는 조금 더 빨라질 것이다. 주식회사 노을의 마이랩이 바로 이러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글 · 양샘   자료 · 노을

Q.‘노을’은 어떤 회사인가?

A. 올해로 7년 차가 된 바이오 스타트업으로 가장 심각한 감염질환 중 하나인 말라리아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동영 최고과학책임자가 아프리카에서의 경험을 통해 저소득 국가에서 말라리아를 비롯한 글로벌 건강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했고, 공동창업자이자 바이오 분야 VC 출신인 임찬양 CEO가 혁신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로 전세계적인 건강 문제에 강력한 임팩트를 줄 것이라 생각해 함께 의기투합하여 기술 기반 스타트업인 노을을 2015년 창업했다. ‘인류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도전적인 문제들을 탐구하여 새로운 해결 방법을 찾고 그 가능성을 실현한다’는 우리의 미션을 토대로 차세대 의료 진단 플랫폼을 연구, 개발 및 제조하는 바이오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개발된 제품이 진단검사 플랫폼인 ‘마이랩(miLab™)’이다. 우리는 마이랩을 통해 말라리아를 시작으로 다양한 질병 진단과 프로파일링으로 확대해 노을이 하늘을 아름답게 물들이듯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Q.마이랩은 혈액진단 플랫폼이다. 특징은 무엇이며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솔루션은 무엇인가?

A. 마이랩 플랫폼은 디지털화된 혈액 분석 및 이미징 솔루션으로, 진단검사의 표준 방식인 현미경 검사 프로세스를 디지털로 재현한 작은 혈액 검사기기다. Computer Vision, AI, Bio, HW, SW 등 현재 가장 앞서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 융합되어 있으며 검체 전처리부터 이미징, AI 분석까지 전자동화로 검사가 이루어져 극소량인 5㎕ 혈액으로 15분 이내에 정밀한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따라서 의료 자원의 제약을 최소화해 의료인프라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혈액 기반의 진단검사를 수행할 수 있고, 기존 혈액 진단 방식 대비 빠르고 정확하며 경제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의료 접근성이 향상된, 한마디로 탈중앙화 진단 솔루션인 것이다. 더 간편하면서도 정확한 기술로 의료 자원이 부족한 곳에서도 진단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부합되는 플랫폼이다. 현재는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과 말초혈액 진단 솔루션이 있으며, 향후 자궁경부암, 유방암, 갑상선암 등 암 정밀진단과 프로파일링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조달청 나라장터에 혁신 시제품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질병관리청 본청과 유관 보건소, 병원 등 13곳, 건강관리협회, 연세대학교 등 총 18개의 국내 사이트와 협력해 수행 테스트를 시행하여 국내에서도 종식되지 않은 말라리아 모니터링 및 감시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스타트업으로서 꿈꾸는 지속가능성이란 무엇인가?

A. 최근 지속가능성이나 ESG 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는데, 사실 일반적인 스타트업이 쉽게 엄두 내기 어렵지만 우리는 지속가능성이 비즈니스와 조직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창업 초기부터 노력하고 있다. 책임 있는 기업 시민 정신을 바탕으로 지구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이해관계자와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같이 성장하고자 한다. 외부적으로는 이러한 가치를 담은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로, 내부적으로는 지속가능성 목표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분야별로 관리를 하고 고용 측면이나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문화 등을 통해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 장기적으로 우리의 비전은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10억 명의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임팩트를 주는 것이다. 10억인 이유는,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을 유니콘 기업이라 부르는데, 이것에 빗대어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추구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유럽 의료기기 인증(CE-IVD)을 획득해 유럽 진출 발판을 마련했고, 21년에는 아프리카, 유럽 등지에 수출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이후 진단과 같은 의료서비스가 소비자의 접근이 보다 용이한 방향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보고, 우리는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